<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 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4년 공채로 경기소방에 임용돼 현재 오산소방서 원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신후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 김신후 오산소방서 소방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극복하고 꼭 끝까지 완주하시길”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24년 공채로 경기소방에 최종 합격해 현재 오산소방서 원동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과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소방사 김신후입니다. 반갑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교를 성적에 맞춰 지원했고 소방방재학과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처음엔 생소한 분야였지만 학교 공부와 실습을 하다 보니 점차 소방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군대도 소방과 관련된 곳을 가고 싶어 알아보던 중 의무소방 제도에 대해 알게 됐고 입대해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했습니다.

 

의무소방원으로서 실제 소방공무원분들과 여러 활동을 함께하며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의 매력을 알게 됐고 제게 꼭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전역 후 열심히 공부한 끝에 다시 소방제복을 입게 됐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조금 길게 해서 5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엔 암기에 중점을 두고 문제만 많이 풀면서 준비했지만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인지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마지막 시험은 학원에 다니며 준비했는데 이해와 암기를 병행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4.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장수생이다 보니 노하우를 말씀드리기 조금 민망하지만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다년간의 경험과 생각한 바를 공유하겠습니다.

 

먼저 소방학개론은 문제를 많이 푸는 건 물론 책을 많이 봐야 하는 과목입니다. 소방관계법규와 행정법총론은 책만 많이 봐도 어느 정도는 괜찮지만 소방학개론은 단언컨대 문제도 많이 풀어야 합니다. 저 역시 문제를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소방관계법규는 최대한 법 위주로 자주 보고 암기를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 행정법총론은 소방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다 보니 기출문제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직, 지방직 가리지 않고 출제된 시험이 있다면 문제를 전부 찾아서 풀어봤습니다.

 

한국사와 영어는 필기 과목으로 존재하던 시절부터 준비를 시작했기에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특히 영어는 지텔프(G-TELP)로 자격을 취득했는데 문법과 관련된 부분은 괜찮았지만 듣기 평가가 어렵게 느껴져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듣기 평가 자료를 찾아 적극 활용했습니다.

 

가산점으로는 먼저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3개월 정도 준비해 3점을 취득했고 지텔프 75점 이상을 받아 1점을 더했습니다. 만점이 5점이기에 한국실용글쓰기검정으로 1점만 더 추가하려고 했는데 3점을 받게 돼 총 7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5.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초기엔 헬스장에 다니며 틈틈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헬스장에서만 준비하다 보니 시험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기 어렵다고 느껴 필기시험이 끝난 후엔 바로 체력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일주일에 네 번 정도씩 약 4주간 다니며 연습했던 거 같습니다.

 

팁이 있다면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리듬을 타면 기록이 더 잘 나오는 거 같습니다. 배근력은 측정기가 안 들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뒤꿈치를 든다는 느낌으로 발에 힘을 주며 당기면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될 겁니다. 악력은 필기시험 준비 단계부터 꾸준히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측정기를 항상 휴대하시길 권합니다.

 

6.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타인의 방식을 무턱대고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그걸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거 같습니다. 제 경우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술도 거의 안 마시기에 자는 행위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풀었습니다. 졸릴 땐 자고 일어나서 공부해야 능률도 더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또 쉬는 시간마다 학원 친구들과 얘기를 자주 했던 거 같습니다. 함께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며 기분을 전환하고 어려웠던 문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휴식과 동시에 공부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7.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필기시험 학원에서 면접시험까지 도와준다고 해 학원에서 준비했습니다. 같이 필기시험을 공부하던 사람들과 조를 짰고 조원들과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며 압박 면접에 대비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준비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반복했기에 실제 면접장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8.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한 이력 때문인지 의무소방과 관련된 질문을 주로 받았습니다. 직접 겪었던 일이기에 가감 없이 솔직한 답변을 드릴 수 있었고 좋은 평가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

 

특히 “의무소방원 시절,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었는데 “선임이나 소방공무원분들은 물론 팀장님과 센터장님께까지 무조건 상담을 드렸다”고 답변했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 웃으시며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셔서 이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 시 유용한 팁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긴장돼 답변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땐 면접관님께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충분히 생각을 정리한 후 답변하시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답변을 논리적으로 구성할 시간을 벌 수 있는 건 물론 침착하다는 인상까지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선 처리도 중요합니다. 세 분의 면접관님과 고른 비율로 눈을 맞추는 게 좋습니다. 보통 미간을 보라는 얘기가 많은데 미간을 보면 너무 눈을 똑바로 보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인중이나 턱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9. 소방공무원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전반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5년에 걸친 긴 수험생활입니다. 그 기간을 버틴 게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놀라워합니다.

 

마지막 일 년은 공부하는 게 특히 힘들었습니다. 필설로 다 옮기기 어려울 만큼 공부를 정말 많이 했지만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점수가 항상 주변 수험생 중 가장 낮았습니다. 오래 공부한 만큼 처음엔 남들보다 앞섰지만 차이가 점점 좁혀지다가 결국 추월당하기 시작하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10. 소방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은 1~2시간 안에 짧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길면 4~5시간이 기본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티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뒤떨어지거나 늦어지면 결과적으로 다른 팀원들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팀 내에서 가장 어린 만큼 힘든 티를 내지 않고 한 발자국이라도 더 움직이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11.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말씀만큼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공무원 시험이든 수능이든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의지가 꺾일 수 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심을 지키며 어떻게든 극복해서 끝까지 완주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12. 소방공무원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거창하게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사람을 많이 살리고 제일 화재 현장에 많이 출동하는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의무소방원 시절, 화재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공무원들을 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아직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현장에서 어떻게든 불을 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최고로 큰 보람을 느끼는 만큼 언젠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소방공무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3. 이 밖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함께 근무하는 오산소방서 원동119안전센터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배치됐을 때 실수를 많이 했고 지금도 많이 하고 있지만 항상 격려해 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년퇴직하시거나 다른 일을 하게 되실 때까지 꼭 건강하시고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메일 : tyry9798@naver.com

정리 :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119플러스 웹진

소방전문 매거진 119플러스 웹진 과월호 보기

www.fpn119.co.kr/pdf/pdf-fpn119.html

네이버 스토어 구독 신청하기

국내 유일 소방전문 매거진 119플러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

smartstore.naver.com/fpn119

소방용품 정보를 한 눈에! '소방 디렉토리'

소방용품 품목별 제조, 공급 업체 정보를 알 수 있는 FPN의 온라인 디렉토리

www.fpn119.co.kr/town.html?html=town_lis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