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4명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내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층과 지하 1층 등에서 작업 중이던 미장공, 철근공, 배관공 등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인명 구조에 나선 소방은 11일 오후 2시 52분께 첫 번째 실종자 A 씨를 구조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 3시 53분께 두 번째 실종자 B 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잔해물이 뒤엉켜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잔해물을 직접 손으로 걷어가며 수색한 끝에 발견 4시간여 뒤인 오후 8시 13분께 B 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은 사고 당일 매몰자 2명을 수습했으나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를 특정하지 못해 수색을 지속했다. 하지만 현장에 뒤엉킨 철근과 굳지 않은 콘크리트, 비스듬히 기울어진 구조물 등으로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다음 날인 12일 오전 9시께 수색ㆍ구조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트러스 철골 구조물에 와이어를 연결해 고정하는 등 안정화 작업을 마친 소방은 13일 0시를 기점으로 작업을 재개했다. 재개 1시간여 만인 오전 1시 33분께 세 번째 실종자 C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중장비 5대와 열화상 카메라, 드론, 해머 드릴, 절단기 등 장비를 동원하며 구조ㆍ수색 작업에 속도를 높였다. 결국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께 마지막 실종자 D 씨를 발견, 오후 12시 28분께 수습했다.
한편 광주고용노동청과 광주경찰청은 원청인 구일종합건설 서울 본사와 광주 현장사무소, 하청업체 등 6개 업체 8개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공사 관계자 5명을 조사하고 주요 참고인 8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한 상태다.
경찰 등은 도서관 건립사업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하고 공사 과정에서 사전 위험을 충분히 평가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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