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전기버스 화재진압, 무인파괴방수차 활약 빛났다버스 지붕ㆍ배터리팩 구멍 뚫고 주수, 대형 피해 막아
[FPN 최누리 기자] = 지난 16일 김포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전기버스 화재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무인파괴방수차까지 동원한 김포소방서의 발 빠른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화재는 오전 7시 37분께 경기 김포시 양촌읍의 한 버스 차고지에 세워진 전기버스에서 발생했다. 해당 버스는 고장으로 인해 차고지에 주차된 상태였다.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배터리팩이 탑재된 전기버스 지붕에서 연기와 불꽃을 확인하고 즉시 진화에 나섰다. 배터리팩 내부에서 열폭주가 발생하며 연쇄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불길은 무인파괴방수차가 투입되고 나서야 잡히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지난 2012년 소방청(당시 소방방재청) 연구개발을 통해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기동장비다.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강철 파괴기는 최대 20m 높이와 반경 10m 범위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4㎜ 두께의 철판과 160㎜ 두께의 콘크리트 블록을 파괴할 수 있다.
특히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해 소방관이 직접 현장에 진입하지 않고도 화재진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현장 도착 직후 전기버스를 향해 방수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발화지점으로 의심된 배터리팩이 전기버스 지붕 내부에 설치돼 일반적인 주수 방식으로는 화점까지 물을 도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길은 무인파괴방수차로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로 물을 주수하고 나서야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다. 이후 현장 대원들은 동력 절단기를 통해 배터리팩에 뚫린 구멍을 더욱 개방한 뒤 대량의 물을 주입했고 화재는 신고 접수 3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11시 12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김포소방서 관계자는 “일반 승용 전기차와 달리 전기버스는 배터리팩이 지붕에 탑재돼 있다”며 “더욱이 약 3㎜ 두께의 철판으로 배터리가 둘러싸여 있어 일반적인 주수 방식으로는 화점까지 물을 도달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무인파괴방수차가 화재진압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기버스 화재 대응에 대한 현장 경험치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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