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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차량용 소화기 의무 비치, 도로 위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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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현준 | 기사입력 2026/03/04 [13:30]

[119기고] 차량용 소화기 의무 비치, 도로 위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준비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현준 | 입력 : 2026/03/04 [13:30]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현준

차량 화재는 더이상 드문 사고가 아니다. 주행 중 교통사고, 전기적 결함, 연료 누출, 엔진 과열 등 다양한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차량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화재 위험 요인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차량 화재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확산된다는 점이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차량 전소는 물론 인근 차량과 시설물로 연소가 확대되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 비치는 최근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법적 의무가 됐다. 과거에는 7인승 이상 승합차나 대형 차량에만 소화기 설치가 의무였으나 법 개정으로 5인승 이상 모든 승용차ㆍ승합차 등에도 의무 설치가 적용된다. 이 규정은 2021년 11월 30일 법이 개정된 뒤 3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4년 12월 1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화재 시 119에 신고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공백 시간 동안의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바로 차량용 소화기다. 불이 막 시작된 단계에서 신속히 진화에 성공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는 재산 보호를 넘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과 직결된다. 특히 고속도로, 터널, 지하주차장과 같은 밀폐 공간에서는 초기 진화 여부가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일반 가정용 소화기와 달리 자동차 내부 환경을 고려해 진동과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따라서 반드시 차량용으로 인증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소화기를 구매했다면 운전석이나 조수석에서 신속하게 꺼낼 수 있는 위치에 고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트렁크 깊숙이 보관할 경우 긴급 상황에서 즉시 사용하기 어렵다.

 

사용 방법 또한 미리 숙지해야 한다. 안전핀을 뽑고 바람을 등진 상태에서 불이 시작된 지점을 향해 노즐을 겨눈 뒤 좌우로 쓸듯이 고르게 분사해야 한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압력 게이지와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차량용 소화기 의무 비치는 단순히 법적 기준을 준수하는 차원이 아니다. 한 대의 차량에서 시작된 불꽃이 여러 대의 차량과 건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공동체 안전을 위한 사회적 약속이다. 나의 준비가 이웃의 안전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바로 차량용 소화기 비치 여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여러분의 작은 준비가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현준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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