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은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의 복구를 위해 장병 5,000여 명과 덤프트럭, 손수레, 해머 등 2만5,000여 점의 장비, 물자 등을 투입해 재난구조작전을 수행했다.
해병대 장병들은 지난 11월 15일 야전침대와 모포 등 물자지원을 시작으로 흥해읍ㆍ중앙동ㆍ장량동ㆍ환여동ㆍ우창동ㆍ두호동 일대의 무너진 담벼락과 주택가, 도로 등을 정비했다. 또 양덕 한마음체육관에서 구호물자 하역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지진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포항에서 발생한 만큼 대원 모두가 ‘내 집’, ‘내 가족’을 지원한다는 마음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해병대1사단은 수능시험이 연기돼 장병복지시설인 청룡회관에 머물었던 울릉고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예약 투숙객에게 양해를 얻은 뒤 학생들이 숙실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또 지원 작전 기간 중 지역 주민들의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투식량과 식수 등을 직접 챙겨 재난복구에 나섰다.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 A 씨는 “계속되는 여진의 두려움과 복구의 막연함에 걱정이 많았는데 해병대 장병들이 추운 날씨에도 도움을 줘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신속기동부대장 김우식 대령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가장 먼저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없겠지만 항상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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