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합격 수기] 강원소방 새내기 소방관 - 문성우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8/06/25 [10:54]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강원도 소방학교에서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문성우 교육생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 강원도소방학교 제26기 신임소방사반 A반 학생장 문성우

 

<소방관 꿈 이렇게 이뤘어요!>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정작 적성은 못 찾고 있었던 고등학교 시절, 응급구조사 출신이었던 큰누나의 권유로 소방 세계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누나의 뒤를 이어 응급구조학을 전공할지 소방행정학을 전공할지 고민하다 지방대학교 4년제 소방행정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공부 기간은 얼마나 됐나.

2017년 2월 대학 졸업 후 4월부터 하반기 시험이 있었던 10월까지 6개월가량 공부를 했습니다. 대학생활 4년간에 배웠던 전공 관련 학문이 공개채용시험 선택 과목에서 큰 도움이 돼 상대적으로 공부 기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필기ㆍ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 노하우가 있다면.
평소에도 공부는 혼자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공부를 시작할 때 수많은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간다는 노량진 공무원학원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런 소스도 없이 공부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단기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집안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아서 일석이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통 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는 하루아침에 절대 완성할 수 없는 과목입니다. 매일 나름대로 공부 계획을 짰고 그 계획에 대해 배신하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기출문제 풀이에 들어가기 전까지 세 과목 다 기본서 위주로 최소 5회독은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국어나 한국사는 교재 두께만 보더라도 주눅 들기 십상이지만 하루하루 계획한 대로 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기본기가 탄탄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영어 과목의 경우 소방공무원 수험생들이 많이 포기하는 과목입니다. 저 또한 영어에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문법은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듣고 또 듣고 또 듣고 이해가 될 때까지 회독을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필기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공부 시작 당시 점수에 비하면 수준이 많이 올라 있었습니다. 어렵다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실기 대비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 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생활 체육으로 다녔던 수영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매일 오후 8시에 독서실에서 나와 집 앞 공원에서 40~50분가량의 구보를 하고 아파트에 있는 헬스장에서 한 주에 3회 이상은 근력 운동을 했습니다.

 

보통 체육학원에서 길게는 2~3달, 짧게는 1달 이내에 점수 완성을 위해 매진하지만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큰 대비 없이도 체력시험에서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의욕이 충만해 무리한 계획을 잡고 공부를 하다 보니 기대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때 큰 실망감과 함께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더욱이 독서실에서도 1인실을 이용하다 보면 고독감 또한 배가돼 쉽게 지치는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를 믿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한두 시간 정도 도시 외곽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오고 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습니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남아있을 때에는 친구와 마시는 한잔 술에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관련 학과를 나오다 보니 현직인 친구들과 대학교수님들을 통해 개별 면접에 관한 여러 가지 소스를 얻을 수 있었고 시중에 판매되는 소방공무원 면접 관련 서적들도 잘 구비돼 있기 때문에 정보 수집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집단 면접은 나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모아서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주제를 정하고 토의하는 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당시 스터디 모임에서 연습했던 주제인 ‘원자력 발전소 폐지’에 관한 주제가 집단 면접에서 선정됐는데 그 덕분에 집단면접에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공무원 수험생 생활을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6개월이면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그 6개월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더 이상 소속된 곳이 없어지니 상당히 무기력했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는 나름대로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있었지만 졸업과 동시에 말이 좋아 수험생이지 사실상 미래가 불확실한 수험생이다 보니 심적으로 늘 불안했습니다.

 

친한 친구들도 하나둘 취업에 성공하고 있었고 그에 따른 열등감은 커지고, 내색은 안 했지만 그 열등감은 저를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럴수록 더욱더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의 열등감이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준 큰 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을 때 쉬면서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목표를 정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싫은 것도 해내는 인내가 있어야 합격의 달콤함도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인내를 통해 시험 준비뿐 아니라 소방학교 교육과 실제 현장에서도 어떠한 현장이 됐든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구나 올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는 직렬이 소방공무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직렬에 비해서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고 해서 소방공무원 시험을 쉽게 판단하고 접근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그런 마음가짐은 버리고 수험생활에 전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것은 맞지만 이렇게 합격 수기까지 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닌지라 많이 쑥스럽습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제 자랑만 잔뜩 쓴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소방공무원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수기는 강원도소방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집된 내용으로 수기 모집에 적극 협조해 주신 강원도소방학교 관계자분들과 수기를 작성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메일: hye726@fpn119.co.kr

 

정리 :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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