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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퇴직 소방관들, 노인 소방안전 교육에 공헌

조현국 객원기자 | 입력 : 2018/07/27 [17:20]

▲ 노인 모임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은퇴 소방관들     © 프랑크푸르터 노이에 프레스


독일의 많은 의용소방대에는 더 이상 현장을 뛰지 못하는 대원들로 구성된 고령의 노령부라는 조직이 있어 소속을 유지하며 소방대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독일의 소방서나 소방학교 등에는 이러한 조직이 없다. 그렇더라도 소방대원들간의 동료애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소방서를 떠난 많은 은퇴 소방관이 서로 연락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년 9월 첫째주 금요일에 프랑크푸르트 소방서에서 정기적으로 모이는 행사를 가진다.

 

2015년 2월, 은퇴 소방관 몇 명이 프랑크푸르트 소방서에서 근무했던 은퇴 소방관 모두가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낼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 소방서의 지휘부와 수차례 논의를 한 끝에 협회를 창립하기로 결정했다.

 

협회의 이름은 그리 오래지 않아 플로리안 프랑크푸르트 60플러스(Florian Frankfurt 60Plus)로 정해졌고 회원 자격을 퇴직 소방관은 물론 현직 소방관에게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 은퇴소방관 협회는 소방관이 퇴직 후에도 자신이 근무했던 소방서를 자신의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했다.

 

협회 명칭에서 ‘플로리안 프랑크푸르트’는 프랑크푸르트 소방을 다르게 부르는 용어로 프랑크푸르트 소방서에서 정년 60세를 넘겨 은퇴한 전직 소방대원을 뜻하고 있다.

 

협회의 정관 초안을 만들고 세무서에 공익단체로 등록심사를 마치는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한 후 2015년 7월 9일에 35명의 회원으로 협회가 창설됐다. 협회 임원진은 회장과 부회장, 회계, 서무 등 4명으로 구성되며 2년마다 선출하고 연간 회비는 10유로로 정했다.

 

이 협회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고 예방 안전교육을 주된 임무로 정관에 규정하고 있다. 소방서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발터 키르히호프와 회장인 한스헤르만 뮐러는 독일소방에서 방문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는 노인 대상의 소방안전 교육이라는 틈새시장을 발견했고 2015년부터 2주에 한 번씩 노인들을 찾아가서 소방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의 소방안전교육은 유치원이나 학교, 기업체에 대한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는 소방서에 견학을 오는 방문객에 대해서만 사전 신청을 받아 교육하고 있다.

 

교육은 노인의 모임이나 각종 행사장에 사전 신청을 받아 방문해 진행하고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노인을 대상으로 협회 소속의 은퇴 소방관들이 하는 소방안전 교육에서는 화재 시 대처요령, 연기감지기의 작동원리, 소화기의 필요성 등을 가르치고 있는데 교육에서는 많은 질문들이 쏟아진다.

 

또 교육신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소방안전교육이 노인들이 노인들에게 소방안전교육을 한다는 의미로 이 교육을 ‘Brandschutzinfos von Senioren für Senioren’로 명명하고 있다.

 

은퇴 소방관이 오랜 시간 근무를 하고 퇴직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청사의 시설, 장비, 근무방식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교육을 하는 은퇴 소방관들은 정기적으로 소방서의 청사를 방문해 소방서의 현황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교육에 오류가 없도록 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6월 11일 이 협회의 초대 회장인 한스 헤르만 뮐러, 부회장 만프레드 게어케가 협회를 대표해 새로 프랑크푸르트 소방서장으로 부임한 칼 하인츠 프랑크를 방문했다. 이들은 축하메시지를 전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소방서 지휘부와 협력을 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새로 부임한 소방서장도 은퇴한 소방관들과 교류를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화답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프랑크푸르트 소방서의 은퇴 소방관들에게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추진하는 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각 소방서와 소방학교별로 신규 인력이 채용돼 소방대원들이 한 소방서에서 소방관 생활을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승진으로 간부가 되는 경우가 아니면 한 군데 안전센터에서만 근무하고 퇴직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 소방관들도 현직 소방관들과 유대가 강하며 연말연시, 성탄절 등에 안전센터에 식사 초대를 받아 오는 경우도 아주 많다. 이러한 문화적 바탕이 있기 때문에 위에서 소개된 프랑크푸르트 소방서의 은퇴 소방관 협회 결성과 현직 소방관과의 협력이 가능하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현국 객원기자 fpn11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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