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 올해 상반기 소방공무원 합격자 소방관련학과생 ‘두각’

재학생ㆍ졸업생 구분 없이 합격자 늘어, 지난해 대비 두배 넘기도…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8/09/10 [09:17]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학생들이 실습하고 있다.     © 경일대학교 제공


[FPN 김혜경 기자] = 정부가 소방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리면서 소방관련학과생의 합격자 수가 늘어나는 등 채용시험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2만명의 신규 소방공무원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4340여 명을 채용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에도 대규모 채용이 예정돼 있다. 전국적으로 1380여 명에 이르는 규모다.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에 합격한 수험생들 중에는 전국의 소방관련학과 졸업생들도 적지 않았다. 경일대 소방방재학과에서는 29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소방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소방관 배출 200여 명을 돌파한 충남도립대 소방안전관리학과는 이번 상반기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12명이 합격했다.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의 경우 지난해 13명의 소방공무원 합격자 배출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명이 합격했고 서정대 소방안전관리과는 국가직 1명을 비롯해 지방소방공무원 등 총 9명을 배출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는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을 모두 포함해 7명이나 되는 학과생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소방구조구급과를 운영 중인 세경대는 3명의 합격자를, 경북전문대 소방안전관리과는 졸업생과 졸업예정자 등 3명이 소방공무원 시험에 통과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올해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소방관련학과들의 합격 현황과 특성을 살펴봤다.

 

소방공무원 산실 ‘우뚝’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29명 합격
소방공무원 배출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학과장 제갈영순)는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시험에 29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15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만으로도 더 많은 합격자가 나왔다.


2005년 개설된 경일대 소방방재학과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소방공무원 배출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큰 성과로 보고 있다. 또 해를 거듭하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학생들의 노력과 교육부 특성화 사업 외에도 학교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학과 측 설명이다.


실제로 소방방재학과는 교육부 대학특성화 사업인 ‘목표지향형 소방안전 인력양성사업단’을 운영하며 소방 관련 자격증 특강, 러시아 국립소방대학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투비(TOBE) 이노베이터(Innovator) 사업을 통해 지역의 노인ㆍ아동복지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교육과 점검뿐 아니라 심폐소생술 실습,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제갈영순 학과장은 “그동안 정부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을 갖췄다”며 “소방공무원을 포함한 소방안전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일대 소방방재학과는 하반기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포함하면 작년 합격생 수의 두 배를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명 합격한 충남도립대 소방안전관리학과 소방관 배출 200명 돌파
충남도립대학교 소방안전관리학과(학과장 오인석)는 올해 상반기 소방공무원에 12명의 학생이 합격하면서 개교 이후 배출한 소방관이 200명을 돌파했다. 지난 1998년 개교 이래 매해 평균 10명 이상의 소방관을 배출한 셈이다.


충남도립대 소방안전관리학과에 따르면 소방관 배출에 앞서 재학생 과정부터 소방안전 사회봉사를 펼치는 등 지역 안전을 지키는 예비소방관으로서 자질과 소명의식을 높여왔다.


대표적으로는 ▲낙후 지역 마을회관 소방안전 활동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ㆍ심폐소생술 교육 ▲노후 건물 단독경보형 감지기ㆍ소화기 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청남도 국민디자인단에 학과 학생이 참여해 지역 소방정책을 함께 구상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며 학생 단계부터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감각을 키워오고 있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우리 대학 학생들은 소방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다양한 봉사와 활동을 통해 예비 소방관으로 훌륭한 자질과 능력을 겸비하게 된다”며 “국민의 안전이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소방 분야 명문 대학으로 성장해 양질의 인재를 배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 “2년 연속 두 자릿수 기록, 10명 합격”
김천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학과장 이성호)는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시험에 10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13명 합격자 배출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는 1992년 학과 개설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5명에 이르는 소방공무원을 배출했다. 김천대에 따르면 소방안전 전문가로 사회 영역에서 활동하는 졸업생들도 1220여 명에 이른다.


소방공무원 배출에 있어 우수한 실적을 보인 배경에는 자체 운영하는 고시방이 한몫 했다.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소방안전에 관련된 기술국가자격증을 취득하게 해 가산점을 받고 우수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김천대 설명이다.


이에 더해 소방공무원 선배와의 주기적인 멘토 상담과 영어학습 동아리, 소방전공동아리 등으로 소방공무원에 합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도한 것도 배출 인원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이성호 학과장은 “올 하반기에도 합격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최종적으로 20명 가까이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면서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가 명실공히 소방안전관련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명 합격, 서정대 소방안전관리과… 자격증 시험서도 두각
서정대 소방안전관리과(학과장 송윤석)는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국가직 1명을 비롯해 서울 1명, 경기 4명, 경남 1명, 전남 1명, 강원 1명 등 9명이 합격했다.


2009년 개설된 서정대 소방안전관리과는 방학ㆍ방과 후 엘리트반 수업을 통해 특별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6년 연속 소방공무원 배출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각종 주요 소방 관련 자격증 시험에서도 재학생들의 합격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소방기술자로 입문하는 중요 자격증인 소방설비산업기사 자격증 시험에는 4명이 합격했고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위험물산업기사 자격증도 1명이 취득했다.


서정대 관계자는 “특화 교육 등으로 소방공무원과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상당수 학생이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여 소방공무원 합격과 자격증 취득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7명 합격, 충남 지역 수석 배출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학과장 하태현)는 2018년도 상반기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재학생ㆍ졸업생 가운데 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생들은 그동안 학과 교수진이 제시한 커리큘럼에 따라 공무원 시험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진욱(27)씨는 충남 지역 수석으로 합격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는 2004년에 개설돼 다양한 산학협력과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과의 교육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에게 영국 옥스퍼드 소방학교 탐방 기회도 제공했다. 최근에는 (사)한국소방기술사회와 MOU를 맺는 등 화재안전기술과 현실적용기법을 실무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소방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하태현 학과장은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학과 커리큘럼과 전문 자격증 취득을 위한 맞춤형 교육방식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경대 소방구조구급과 “졸업생 중 경채 3명 최종 합격”
세경대학교 소방구조구급과(학과장 김용운)는 졸업생 중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에서 3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세경대에 따르면 소방구조구급과는 매년 30명 내외의 졸업생 중에서 해마다 소방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 중 2명은 경기소방 6.4:1, 1명은 강원소방 3.1: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배경에 대해선 공무원 준비반, 취업 준비반, 편입학 준비반 등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함께한 결실이라고 학과 측은 설명했다.


2005년 소방안전관리과로 출발한 세경대 소방구조구급과는 소방 전문 기술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둔 학과다.


김용운 학과장은 “필기ㆍ체력시험까지 합격했으나 면접에서 탈락한 올해 졸업생 3명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교육과정 편성시 면접과 체력검정과 관련 교과목의 편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경대 소방구조구급과 졸업생 중 올 상반기 소방공무원 경력경쟁채용 필기시험에 11명이 응시해 6명이 합격했다.

 

4년 연속 소방공무원 배출, 경북전문대 소방안전관리과
경북전문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학과장 황상균)는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졸업생 2명과 졸업예정자 1명 등 총 3명이 합격했다.


경북전문대에 따르면 소방안전관리과는 지난 1996년 개설돼 23년 동안 많은 소방공무원을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4명, 2018년 3명 등 최근 4년 동안에는 꾸준한 합격자를 배출했다.


소방안전관리과에서는 비정규과정으로 소방공무원에 가산점으로 적용되는 위험물기능사, 소방설비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학년부터는 학생들을 소방공무원과 산업계 취업 등으로 분류해 시험에 대비토록 지원하고 있다.


황상균 학과장은 “이론과 실무를 두루 교육하는 교과과정을 편성해 꾸준히 지도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며 “우수한 인재가 소방공무원으로 합격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과 목표를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전문대 소방안전관리과는 올 하반기 소방공무원 추가 선발에서 합격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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