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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국감] 김민기 “소속 지자체 옮기기 위해 다시 시험 본 소방공무원 300여 명”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분석 결과… 직급 강등도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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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0/16 [21:19]

[소방청 국감] 김민기 “소속 지자체 옮기기 위해 다시 시험 본 소방공무원 300여 명”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분석 결과… 직급 강등도 감수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8/10/16 [21:19]

▲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국회 행안위, 용인을)     © 소방방재신문


[FPN 김혜경 기자] = 소방공무원이 더 좋은 근무지로 옮기기 위해 직급 강등까지 감수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다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국회 행안위, 용인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채용자 중 소방공무원 경력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18년 6월까지 불과 1년 반 동안 306명의 소방공무원이 재임용 시험을 치러 소속 지방자치단체를 옮겼다.

 

공개경쟁채용(이하 공채)이나 경력경쟁채용(이하 경채)을 통해 다른 지자체로 이동한 소방공무원 현황을 살펴보면 시ㆍ군 지역보다 광역시나 특별자치단체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강원도는 11명의 소방공무원이 타 지자체로 빠져나갔지만 시험을 통해 강원도로 전입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충남은 경채로 빠져나간 인원이 98명에 달했지만 유입된 인원은 4명에 불과했다. 전남 또한 38명이 빠져나간 반면 유입 인력은 10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광주와 세종, 제주도는 타 지자체로 이직한 경력직 소방공무원이 단 1명도 없었다. 전입 소방공무원은 각각 65명, 51명, 25명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지 이동을 위해 직급 강등 임용도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임용 시험으로 지자체를 옮긴 306명 중 동일 직급으로 이동한 비율은 202명(66.0%)이고 94명(30.7%)은 직급을 낮춰 타 지자체로 이동했다. 승진을 통한 경력직 재임용은 10명(3.27%)에 불과했다.

 

이전 근무지에서 평균 근무 기간은 약 3년으로 비교적 임용 초반에 근무지를 이동했다. 6개월 미만 근무자도 25명이나 됐다. 평균 연령은 32.1세로 남성은 평균 32.4세, 여성은 평균 27.6세로 젊은 공무원들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40세 이상은 306명 중 31명이다.

 

직군별로는 ‘구급’ 직군이 전체의 절반에 이르렀다. 경력 표기를 하지 않은 공채 소방공무원 35명을 제외한 271명의 경채 소방공무원 가운데 135명이 구급 직군으로 전체의 49.8%에 해당했다. 이어 운전직이 73명(26.9%), 응급구조가 32명, 기타가 23명으로 조사됐다.

 

김민기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강등 임용까지 감수해가며 타 지자체로 이동하면 소방 인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과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 간 처우의 간극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2022년까지 현장 부족 인력 2만 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경력직 이동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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