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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충전재 “시공 중요하다”… 비정상 시공 제품 34분 만에 활활

시공 중요성 강조 나선 관련 업계, 정상 시공 제품은 2시간 동안 ‘멀쩡’

박준호 기자 | 입력 : 2019/11/21 [22:39]

▲ 불량으로 시공된 내화충전재가 불에 타고 있다.  © 박준호 기자


[FPN 박준호 기자] = 건축물의 방화구획 성능을 좌우하는 내화충전재가 시공 방법에 따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화충전구조재 전문 기업 아그니코리아(주)(대표 김성수)는 지난 6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본사 시험실에서 내화충전재 시공 상태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비교 공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소방 관련 학계를 비롯해 엔지니어, 건설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건물 배관이나 덕트 틈새에 설치해 화재 시 불길과 연기 확산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내화충전재는 최대 1049℃의 화염에서 120분간 노출시켰을 때 발화되지 않는 동시에 구조체 온도가 180℃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


이날 아그니코리아는 정상 상태로 시공된 내화충전재와 비정상 상태의 제품을 각각 모형으로 제작해 실험을 진행했다.


케이블 트레이 사이에 방화 폼패드를 제대로 충전하지 않고 실란트로 마감처리한 직후 진행된 첫 번째 실험에선 내화충전재가 맥없이 불에 탔다.

 

충전재에 열을 가하자 20분 만에 케이블 트레이의 온도가 134℃까지 치솟았고 결국 34분 만에 화재가 발생했다.


내화충전재는 일반적으로 방화 폼패드를 압축해 빼곡히 충전한 후 실란트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이후 2~3일이 지나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방화 실란트가 굳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적정 양생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열과 화재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아그니코리아 측 설명이다.


김성수 대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인증을 받은 내화충전재도 시공 상태에 따라 성능이 좌우될 수 있다”며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공 과정에서 나타난 오류는 성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동일한 방화 폼패드를 사용한 두 번째 실험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아그니코리아에 따르면 이 실험 시료는 폼패드를 20%로 압축 시공하고 실란트를 일정 기간 굳힌 실험체다.

 

이 실험에선 2시간 동안 화로에 열을 가해 온도가 최대 1055℃까지 치솟았지만 케이블트레이 바깥으로 화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케이블 트레이 온도도 법규에서 정하는 180℃보다 40℃ 이상 낮은 138℃를 유지했다.


김성수 대표는 “내화충전재는 제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시공 방법과 결과에 따라 성능은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며 “파이프 관통부는 물론 케이블 트레이까지 내화충전재가 적용되는 현시점에서 제품 시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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