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실시간 소방시설관리 시스템, 3월부터 본격 운영서울 내 717 대상물 소방시설 이상 상태ㆍ화재 발생 여부 파악
[FPN 박준호 기자] =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소방시설관리 시스템이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스마트 안전도시 서울 구현’을 목표로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건축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의 작동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소방은 지난 20일 본부 4층 전략상황실에서 소방시설 작동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의 시연회를 가졌다.
IoT 단말기를 설치한 해당 건물의 주경종과 지구경종 등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화재 발생 여부가 건물 관계인과 각 소방서에 전송된다.
서울소방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오작동 등을 이유로 소방시설을 임의로 꺼두는 건물을 색출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소방은 2017년 12월부터 3개월간 종로구와 중구의 건물 8개소에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화재 오작동은 713건에서 478건으로 33%, 고장은 645건에서 132건으로 무려 80%나 감소했다.
서울소방 관계자는 “고장 신호가 반복되는 소방시설을 확인ㆍ교체해 고장 발생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소방서에서도 상시 감시가 가능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에만 소방점검 대상 건물이 모두 20만9천개소에 달한다. 소방공무원이 연간 2만개소를 조사하고 있어 전수조사를 할 경우 10년가량 소요된다.
시범운영 결과 큰 효과가 있었고 현재 소방공무원 인원으로는 점검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게 서울소방 설명이다.
서울소방은 현재 지하철 역사와 학교, 업무시설 등 모두 717개소에 IoT 단말기를 설치했다.
서울소방 관계자는 “실시간 소방시설관리 시스템 구축에 따라 관할 소방서와 해당 건축물의 소방안전관리자는 스마트폰과 PC로 언제 어디서나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시설 작동상태는 빅데이터로 관리되고 추후 분석을 통해 비화재보나 오작동 등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도출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시스템의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보완해 관련 법 규정의 제ㆍ개정도 계획 중이다”며 “향후 소방시설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소방시설의 경과 연수별 주요 관리사항과 소방시설별 내용 연수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열우 본부장은 “실시간 소방시설관리 시스템 운영을 통해 소방시설 관리의 문제점이 개선되고 특정소방대상물 소방안전관리자의 역량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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