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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공기충전기 전용실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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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 기사입력 2005/08/13 [06:51]

소방방재청, 공기충전기 전용실 대안

특별취재팀 | 입력 : 2005/08/13 [06:51]

- 공기호흡기용기 내부불순물 주성분 알루미늄
- 예산부족 등으로 오일이나 필터교환시기 놓쳐 

공기호흡용기 내부 불순물 검출 파동이 확산되면서 호흡보호장비 안전대책 토론회가 열렸지만 진위 여부를 가리기보다는 전시성 행정의 일면을 보여주듯 구색 맞추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방재청(청장 권 욱)은 지난 달 28일 천안중앙소방학교에서 각 시도 시설장비과 담당자와 관련업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흡보호장비 안전대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호흡보호장비 관리와 호흡용 공기의 품질향상을 위한 효율적 관리시스템으로 독일 바우어사가 운용하고 있는 공기충전기 전용실 시스템을 대안으로 내세워 이채롭다.

또한 이를 위해 청은 예산안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부서와의 별도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지만 그동안 예산부족 등으로 공기충진기의 소모품인 오일이나 필터 교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 확보가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이다.

이날 소방방재청 시설장비과 류해운 과장은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통해 “한라산에서 공기를 담는 것과 공단이 많은 지역에서 공기를 담는 것은 커다란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독일의 충전실 시스템처럼 공기의 순도를 높이는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3월 구로소방서 공단소방파출소에서 공기호흡용기내 불순물이 검출되면서 이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4월 6일부터 15일까지 16개 시도별 2~3개소 40개 기관에 보급된 공기호흡기 및 공기충전기 등 호흡보호장비의 품질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충전공기 성능검사 호흡용 공기기준 미달사례가 다수 나타났고 공기충전실 환경기준의 부적합성 및 공기호흡기 용기의 위생관리 미흡 등 관리부재의 문제점들이 도출되자 사후약방으로 호흡보호장비 위생관리 긴급조치를 발동해 조기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공기호흡기 검출물 성분을 부산 부경대학교 다이옥신 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성분석과 정량분석으로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물질의 주성분은 알루미늄으로 규소, 황, 동, 철 등이 소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성분분석을 마치고 오염원인 진단을 위해 지난 5월30일부터 7월18일 기간 동안 한국소방검정공사에 공기충전기 성능시험을 의뢰하여 시험대상 7기(제작사별 1~3기)를 중심으로 성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공기성분 중 오일은 명수리 제품 등 1종에서 4회 검출되었고 4종에 미량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분은 각 제품들에서 공통적으로 기준량 이상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추후 검정기준 제정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은 호흡보호장비 설치기준 관리 및 운영기준을 마련해 공기품질 기준과 공기성분 시험 및 판정기준을 규정하고 정비실, 검사, 세척, 충전 및 보관시설 설치 운영에 관한 기준안도 제정했다.

또한 이달 안으로 소방장비의 품목별 내용연수 제정고시기준을 정하여 노후된 호흡보호장비의 사용을 제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흡보호장비의 품질관리와 사용자 건강안전 관리방안으로 지난 7월 호흡보호장비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시설장비담당 최재선 계장은 불순물 검출성분에 대해 “결과는 나왔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호흡보호장비 기준고시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호흡보호장비 안전관리에 관한 기준고시를 시행하는 한편 소방장비 내용연수를 이달 중으로 제정 고시하고 공기충전기 검정제도(kfi) 도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충전기 검정제도는 공기충전기에 대한 성능시험을 통하여 합격된 제품만을 소방용 장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검정제도로 충전기의 재질 및 부품별 성능기준과 검사방법, 절차 기준 등이 마련될 전망이다.

또한 소방방재청은 충전기 성능시험을 통한 성능기준 자료를 작성하고 국내외 기술기준 자료들을 오는 9월까지 수집하는 한편 시험기준 작성 및 검정장비 도입을 내달까지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소요예산이 총 875억원으로 예산확보라는 난관을 넘어야 하는 수순이 남아있어 실효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호흡보호장비 정비실 설치에 있어 올해 안으로 시설 기준에 맞는 전용실을 16개 시도별로 1개소 이상 확보하기로 하고 방면ㆍ지역별 신설, 기존시설의 개보수, 이전 및 집중관리실 운영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14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는 호흡보호장비 관련 업체들이 나와 장비에 관리요령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시간도 마련됐다.

독일 바우어사 공기충전기 수입 에이전트사인 영일서브씨는 호흡보호장비에 관한 관리 요령보다는 바우어사의 제품에 대한 특징 및 기술적 측면을 강조하였고 국내 공기충전기 제작사인 명수리는 일선 소방관들의 공기충전기 관리가 잦은 담당직원의 교체와 예산부족 등으로 오일이나 필터와 같은 소모품을 제때 교환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불순물 검출이 발생된 공기호흡용기 납품업체인 산청은 이수변 대표가 직접 나와 용기부식과 불순물 검출에 대한 대책과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신소재인 용기를 보급하기 위한 검토를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 참석자들의 주된 질의내용들은 대체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호흡보호장비의 표준관리요령과 신체보호장비의 검토, 불순물 검출의 성분분석의 설명부족 등을 지적하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불순물 검출 여부에 대한 추정은 되지만 문제는 불순물이 나온 공기 충전기가 매뉴얼에 맞게 관리가 되었는가와 충전기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지금까지의 결과들을 종합으로 샘플링하고 여러 번 반복해 신중히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답하고 제도적인 기반부터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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