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주방소화장치 기준 제정 2년… 첫 인증업체 등장!(주)포트텍,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 최초 성능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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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의 성능인증 기준이 마련된 지 2년 만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시스템이 첫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전용 소화장치를 예방대책으로 찾는 시설 관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주)포트텍(대표 안상수)은 최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에 대한 성능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방에서 발생되는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소화약제를 방사하는 첨단 자동소화설비다.
K급(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을 갖춘 강화액을 적용해 튀김기와 레인지, 부침기, 가스식 브로일러, 웍, 후드와 덕트 등 여러 형태의 주방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주방의 구조나 덕트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계해 적용 가능하다.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이나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상용화가 이뤄져 호텔이나 패스트푸드점, 중국집, 치킨집 등 다양한 주방에서 활용돼 왔다.
반면 국내의 경우 기존 소방법에서 분류한 소화설비로는 소화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상업용 주방은 일반 주거시설과 달리 조리시설의 크기가 크고 형태 또한 다양하지만 국내 법규는 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점 주방 환기구와 연결된 덕트가 화재 확산의 주 경로가 되면서 현실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포트텍의 성능인증 획득 소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여러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주방소화시스템이 자율적으로 보급돼 왔다. 하지만 관련 기술기준 부재로 성능 검증 제품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수요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기에는 한계가 따랐다.
안상수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활용되는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는 해외 인증기준에 따라 성능을 검증받았다는 이유로 외국산 시스템이 주로 활용돼 왔다”며 “이러한 외국 제품의 수입대체 효과를 통해 국내 소방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뿌듯하다”고 했다.
포트텍이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의 최초 인증 기업으로 부상한 배경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10여 년 전 주방 화재진압시스템이 국내에 없을 때부터 해외 인증품을 국내에 공급해 온 포트텍은 장기간의 경험을 통해 선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게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진 시스템을 국내에 보급하면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안 대표는 “장기간 상업용 주방소화시스템을 취급해 오면서 국내 법규에 대한 아쉬움도 컸지만 선진국의 인증 체제와 제품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며 “국내 성능인증 기준이 도입되면서 우리나라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외산 보다는 국내 제품을 개발하는 게 급선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소방법에는 상업용 자동소화장치의 설치기준을 규정하는 화재안전기준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트텍은 이번에 인증받은 시스템을 특수시설을 중심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음식점에서 발생된 화재는 2,400여 건에 달한다. 이 사고로 169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와 88억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식용유에서 발생된 화재는 700건에 육박한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인증을 획득한 지 보름도 안 돼 호텔이나 대형 음식점에서 벌써부터 설계를 의뢰하는 등 문의가 늘고 있다.
안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시스템이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며 “최초 인증업체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상의 신뢰성을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