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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고/세계 소방서 이야기⑦] 재해에 즉각 대응 가능토록 출동 동선 고려한 일본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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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 | 기사입력 2016/09/26 [14:14]

[기술기고/세계 소방서 이야기⑦] 재해에 즉각 대응 가능토록 출동 동선 고려한 일본소방서

김성주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 | 입력 : 2016/09/26 [14:14]
▲ 김성주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   

일본은 미국과 유사하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소방행정 조직체계다. 일본의 중앙정부 소방행정 조직체계에는 총무성 산하에 중앙 소방청을 두고 있으며 본청, 소방연구센터, 소방대학교로 나뉜다.


완전히 기초 자치단체 중심으로 소방체계가 확립돼 있으나 소규모 소방관서를 광역적 차원으로 통합하는 추세다. 즉 소규모 지역에서 소방력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피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광역소방체계로 전환해 주민들에게 소방서비스 수혜 불평등을 해소하고 있다.


일본은 소방뿐 아니라 자연재해, 무력공격재해 등 광범위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국가와 소방청, 지방 경찰, 시ㆍ도의 상호 간의 협정이 이뤄져 재난 관리에 대한 광범위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재해재난이 유난히 많은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방대한 소방조직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소방단체로는 총무성 산하의 소방청, 소방대학교, 소방연구소, 소방심의회 등이 있다.


단체가 아닌 소방서의 규모로는 시정촌(우리나라의 시, 군, 구) 소방본부, 소방서, 소방학교, 소방파출소(우리나라의 119안전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정원을 정하는데 중앙정부의 허가 절차 없이 소방서의 권한을 존중한다.


일본의 소방서의 경우 행정 시스템이나 공간 규모 등이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하다. 특히 사무실의 배치와 규모가 미국, 독일에 비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상황과 닮아 있다.


우리나라와 차이점을 살펴보면 사무실의 경우 파티션 등을 이용한 영역 구분으로 별도의 민원인 응대 공간을 배치했다. 이는 소방대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업무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이다. 우리나라 119안전센터의 경우 사무 공간에 회의 테이블에서 민원인을 응대하고 있다.


사무실 주변으로 지령 컴퓨터 OA실, 화장실과 발전기실, 펌프실 등을 별도의 실로 구분되거나 복도 없이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것 또한 우리와 다른 점이다.


다양하고 빈번한 재해에 대응하는 단순화한 출동 동선 계획을 가장 중시해 차고의 위치 선정을 우선시하며 출동 동선을 고려, 각 실의 배치와 영역을 구분해 필요면적을 배분한다.


소방청사 층별 구성을 살펴보면 1층에 사무실과 출동과 관련된 소방차고를 비롯한 개인 장비와 소독, 샤워실, 방화복실, 기자재실 등이 배치됐다. 2층과 3층의 경우 수면실(대기실), 회의실, 강의실, 식당이 배치돼 우리나라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소방청사는 사무실에서 소방차고로 가는 동선에 방화복실(개인 장비실)을 거쳐 가야 한다.  이 과정에 소방대원의 감염관리를 고려해 출동 전과 출동 후 사용하는 두 개의 출입문을 설치해 출동과 복귀 동선을 구분하고 있다.


이는 소방대원들의 이차 감염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요소다. 국내의 경우 이러한 배려의 시도가 매우 미흡하며 일부 두 개의 문이 설치된 소방청사의 경우 사용방법에 대한 규정이나 시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 소방청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부스나 커튼 등으로 개인의 영역을 구분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1인 사용 침대이며 침대의 기능과 더불어 체계적인 개인 수납공간을 포함하는 일체식 가구에 있다.


소방대원 1인이 사용하는 침대와 개인용품 수납장을 하나의 가구로 구성해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장과 더불어 개인위생관리, 타인으로부터의 2차 감염 요소 방지 기능을 한다.


수납 가구들은 자연 순환의 원리를 활용해 통기성에 중점을 두고 특히 방화복 락커실은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탈취 환기장치를 설치토록 권장한다.


오염이나 감염 방지를 위해 세척실의 출입구는 풋 스위치를 사용하며 방화복은 전용 세탁기, 건조기를 사용해 세탁한다. 또 강력한 환기팬을 설치하고 소방차고와 세척실 등에서 사용한 폐수는 별도의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결과 멸균이 필요한 영역과 의료용 폐기물을 구분하고 경우에 따라 별도의 멸균실 배치하며 업소용 냉동고와 제빙기를 비치해 많은 얼음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 소방서 공간의 특징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소방서와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봤다. 앞으로 우리나라 소방서의 공간도 조금 더 소방관의 위생과 육체적ㆍ정신적 건강을 고려해 계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주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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