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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호흡기 용기 이물질 논란 일단락되나

공기호흡기 납품한 (주)산청, 이달까지 용기 전면 교체키로
국민안전처도 논란 계기로 호흡보호장비 종합대책 추진

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11/08 [11:40]

공기호흡기 용기 이물질 논란 일단락되나

공기호흡기 납품한 (주)산청, 이달까지 용기 전면 교체키로
국민안전처도 논란 계기로 호흡보호장비 종합대책 추진

최영 기자 | 입력 : 2016/11/08 [11:40]
▲ 지난 27일 서울 동작소방서에서 열린 공기호흡기 용기 부식 발생원인 규명을 위한 회의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된 공기호흡기 용기가 절단된 상태로 탁상 위에 놓여 있다.     © 최영 기자

 

[FPN 최영 기자 ] = 석 달 이상 논란이 이어져 온 공기호흡기 용기 이상 현상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공기호흡기 납품 업체인 (주)산청이 최근 발생한 공기호흡기 용기 이상 현상과 관련해 ‘하자 치유’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조달청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건에서 산청은 "용기 제조사와 수요기관의 하자 원인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 상황에서 럭스퍼사의 주요고객인 당사가 국민안전처에 입장을 고려하여 강력한 중재역할을 통한 조속한 하자 치유를 이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방에 보급돼 논란을 빚은 공기호흡기 용기는 빠르면 이달 중 전면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소방 조직 내에서는 뒤늦게라도 산청 측이 하자치유에 나선 것은 다행이지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8월 최초 공기호흡기 용기 내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석 달이 넘도록 공기호흡기 이상 현상이 제조 또는 납품 과정의 문제인지, 소방의 관리적 문제인지를 두고 대립해 왔던 주체는 사실상 미국 럭스퍼사가 아니라 소방조직과 산청이었음에도 이 공문에는 럭스퍼사와 소방 간의 대립만으로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산청 관계자는 “미국 럭스퍼사 용기에 대한 소방의 불신이 있는 이상 공기호흡기 완제품을 공급하는 본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명확한 원인의 결과나 럭스퍼사의 동의가 없다 하더라도 일단 소방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수용해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뒤늦게 하자치유에 나선 입장에 대해 묻자 산청 측은 “용기 이상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의적으로 하자치유를 시행하는 것은 럭스퍼사와 중대한 법적인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섣불리 할 수는 없었다”며 “지금도 럭스퍼사는 용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럭스퍼사로부터 공급받은 용기가 DOT인증(미국 교통국 인증)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KC인증 등 필수 검사를 거쳤고 국내외 공인 시험에서 제품 하자로 여겨지는 결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성을 단정하기 힘들었으며 이 같은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산청 측은 주장했다.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용기에 하자가 있다고 확정하려면 이를 증명하는 명확한 근거를 럭스퍼사 측에 제시해야만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근거들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소방에서 특정 회사 용기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만큼 공기호흡기 완제품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교체 등의 마땅한 조치를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 산청 측이 밝힌 하자 치유 범주는 지난해 소방에 공급된 이물질 발견 용기(4,002개 중 555개에서 이물질 발견)에만 국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식 의심 현상이 추가로 발견된 4개월 차 올해 보급 용기에 대한 대처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청 측은 “올해 보급된 용기에서 나타나는 이상 현상에 대해서도 소방과의 조사와 협의를 통해 적합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소방에 보급된 공기호흡기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와 서울소방 등도 이번 일을 계기로 최적의 공기호흡기 공기 품질 확보를 위한 종합개선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기충전기를 안전센터에서 소방서 단위로 통합하고 관련 기준을 강화한다. 또 전담인력 확보와 시설 및 장비보강 등 정비실의 운영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일선 소방관들의 건강을 지키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총체적인 검토를 거쳐 호흡용 공기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며 “관련 전문가와 일선 소방관들의 의견 수렴 등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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