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찾은 HTOC 데이비드 캐츠폴 전 공동의장

"호주, 캐나다, 미국, 유럽 일부선 소방 특정 사용처 HFC 사용 제한“
할론 대체 기술 연구 조직 UNEP 산하 HTOC 회의 한국서 열려

최영 기자 | 입력 : 2017/05/10 [09:37]
▲ 데이비드 캐츠폴(Mr. David Catchpole) HTOC 전 공동 의장     ©최영 기자

 

[FPN 최영 기자] = 지난달 5월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라마다 호텔에서 HTOC(Halon Technical Option Commitee) 정기회의가 열렸다.


HTOC는 몬트리올의정서 제정 기관인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의 산하 기구다.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할론 대체 기술을 조사하고 연구한다. 해마다 열리는 정기회의의 논의 결과는 4년 주기로 보고서가 발간돼 UNEP의 정식 보고서로 채택되고 있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게 된 25번째 회의에서는 ▲몬트리올 의정서 이행을 위한 기금 보충 연구 조항 ▲할론 재고, 소모율과 소진일 ▲항공업무 그룹 형성 가능성 ▲몬트리올 의정서에 대한 키갈리 개정안(HFC 단계적 축소) ▲HTOC의 향후 역할 등을 논의했다.

 

▲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HTOC 정기회의에는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최영 기자


회의 장소에서 만난 데이비드 캐츠폴(Mr. David Catchpole)은 지난해까지 이 HTOC의 공동 의장을 맡아 왔다. 1967년 에섹스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30년간 Hasler AG사, BP Exploration사 소속으로 원자력발전소와 석유 오일 시추시설 등 산업 제어 시스템(SCADA)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수석 프로그래머와 프로젝트 매니저 등의 다양한 직책을 거쳤고 스위스 베른, 아일랜드 더블린 등지에서 근무 후 70년대 미국으로 근무지를 옮겨 알라스카,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또 1999년부터 지금까지 PRA사(Petrotechnical Resources Alaska)에서 기술자문역을 맡아 석유가스 시추 분야의 오존층 파괴물질 사용에 대한 자문 업무를 보고 있다.


5일 그를 만나 HTOC 기관에 관한 설명과 한국에서 회의를 열게 된 배경에 대에 들어봤다. 또 지난해 10월 14일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몬트리올 의정서 제28차 당사국 회의에서 197개국이 HFC의 단계적 감축 방안에 대한 질문도 던져 봤다.


그는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HFCs 가스 감축 추세에 대해 “호주나 캐나다, 미국과 몇몇 유럽 국가들이 이미 소방부문을 포함한 특정 사용처에 대한 HFC가스 사용을 제한해 오고 있다”며 “소방 부문에서도 적합한 HFC가스 대체물은 할론 대체물과 동일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데이비드 캐츠폴과의 일문일답이다.

 

■ HTOC은 어떤 기관인가. 소개를 부탁한다.


HTOC는 1989년 처음 열린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 회의에서 과학, 환경, 기술, 경제 네 분야의 평가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후 당사국들의 요청에 따라 기술, 경제 평가 위원회(TEAP)로 통합했다. TEAP는 HFC, 할론 등 오존파괴물질 사용을 중지하기 위한 대체기술 등에 대한 기술정보를 당사국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최초 TEAP에는 냉매나 냉ㆍ난방 전자기기, 탈지제, 용해제, 에어로졸, 멸균제 또는 할론소화약제 등에 대한 5개의 하위 기술위원회(TOCs)가 있었다.


대체 기술이 발견되고 새로운 물질이 오존파괴물질로 지정되면서 기술위원회는 현재의 형태로 발전했다. 지금은 FTOC, HTOC, MCTOC, BTOC, RTOC 5개의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HTOC는 A5로 칭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구성되며 현재 3명의 의장, 13명의 회원, 11명의 컨설팅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호주나 브라질,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일본, 쿠웨이트, 한국, 러시아 연방, 스웨덴, 영국, 미국 등 14국의 27명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HTOC는 할론1211, 할론1301, 할론2402 등 3개의 할론계 소화약제에 대한 대체기술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또한 당사국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기술정보와 자문을 제공한다.


HTOC는 할론의 사용, 대체물 정보, 국제 할론뱅크 운영, 할론재생 방식, 할로겐화 탄소계 대체물, 오염물질저감 전략, 할론폐기, 환경영향평가, 항공, 군사, 석유, 가스 시추 분야에서의 할론사용제한 조치에 관련된 정보와 자문을 제공한다. 이외 지역별 워크샵도 지원하고 있다.


 ■ 한국에서 진행된 HTOC 회의가 목적과 주요 논의 내용은 무엇인가.


각 기술위원회는 4년마다 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음 평가보고서는 2018년에 제출된다. 이번 회의의 주 목적은 2014년 보고서와 부속자료를 리뷰하고 업데이트를 하기 위함이다. 각 항목별로 각국 전문가들에게 업데이트할 부분을 할당하고 보고서 제출 전 필요한 스케줄을 결정하는 논의 등을 진행했다.


또 HTOC 회원에 대한 사항과 2018~2020년 보고서 참고문헌에 대한 리뷰, 몬트리올 협약 이행을 위한 다자간 기금 충당에 대한 사항, 할론 재고, 소비 속도, 각국의 재고 완전소비 시점에 관한 사항, 항공 분야에서의 할론 이슈, 몬트리올 협약 키갈리 수정안, HFC계열가스의 폐지 등을 논의했다.
 
■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HTOC 회의가 개최된 배경이 궁금하다.


각 기술위원회의 회의는 UN 오존 사무국 규정에 따라 회원국에서 열리게 된다. 위원회는 종종 A5국가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는 해당국 소방산업과의 만남, 그리고 의견 또는 기술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한국도 A5국가의 일원이다. 매우 기쁘게도 (주)한창 최승환 위원의 제안과 할론뱅크민간사업자 한주케미칼(주)의 후원으로 2017년 회의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또 본 회의 주관이 되어준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이기원 총재와의 만남을 갖는 기회도 얻게 됐다.

 

■ HTOC 회의를 개최했던 기존 국가에는 어떤 곳들이 있나.


최초 회의 개최 이후 위원들은 17개 나라에서 만나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전에 개최했던 장소로는 호주 멜버른, 벨기에 브루셀, 오타와, 토론토, 캐나다 위니펙, 중국 텐진, 몽펠리에, 프랑스 파리, 쾰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도 뉴델리, 이태리 피사, 일본 교토, 멕시코시티, 폴란드 바르샤바, 러시아 모스크바, 스웨덴 스톡홀름, 스위스 빈터투어, 런던, 영국 맨체스터, 올란도, 미국 위싱턴DC, 그리고 이번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 HTOC는 상기 언급한 몇몇 국가에서 워크샵을 개최해 해당 국의 소방 관계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 제28차 회의에서 HFCs 가스 감축에 합의했다. 어떤 내용이었나.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 제28차 회의에서는 소위 ‘키갈리 수정안’에 의해 HFC 가스감축 합의가 이뤄졌다. ‘폐지’가 아닌 ‘감축’에 대한 조치다. 이 조치로 인해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2100년까지 0.5도 까지 기온상승 억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수정안으로 인해 당사국들은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속해지게 된다. 그룹 1은 그룹 2에 속하지 않는 A5국가, 그룹 2는 중동, 인도,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등 열대지방에 속하는 A5국가, 그룹 3는 그룹 1, 2에 속하지 않은 국가다.


각 그룹에 속한 국가는 다른 감축 일정을 갖고 감축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그룹 3에 속하는 국가가 가장 적극적으로 감축 계획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수정안은 각 그룹에 대한 감축 스케줄 계산방식에 대한 사항은 포함하지 않는다. 별도 조항에서 설명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룹 1은 2024년을 기점으로 2029년까지 10%감축을 시작으로 2045년까지 80% 순차적으로 감축한다.


그룹 2는 2028년 기점으로 2032년까지 10%감축, 2047까지 85% 순차적 감축, 그룹 3은 2019년 까지 10%감축, 2036년까지 85% 순차적 감축을 해야 한다. 2022년 기술 분석 리뷰가 예정돼 있으며 매 5년마다 업데이트가 이뤄지게 된다.
 
■ HFCs 감축의 세계 추세와 향후 HFCs 감축에 따른 대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나.


호주, 캐나다, 미국, 몇몇 유럽 국가들이 이미 소방부문을 포함한 특정 사용처 대한 HFC가스사용을 제한해 오고 있다. 작년에 키갈리 수정안이 합의돼 감축 계획은 여전히 수립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방 부문의 경우 적합한 HFC가스 대체물은 할론 대체물과 동일하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최고의 대체 물질은 Novec 1230으로 보고 있다. 2014년 HTOC 보고서 NOTE#1, 수정항 4번을 참조하면 좀 더 자세하고 종합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전 세계적으로 할론 공급체계의 운영 현황과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할론 관리 시스템은 없다. 각 국은 자체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자체 할론 뱅크를 운영해 할론 공급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시장 수요에 맡기면서 각 사업자가 필요해 의해 재고를 확보한다. 국가 간 자유로운 할론 이동(거래)을 허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 사안이다.


즉 할론의 수입과 수출에는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만 현재의 할론 관리 시스템은 미래에도 현재와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광고
집중취재
[인터뷰] 제3대 한국소방시설협회장 김태균 당선인
1/2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