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시달리는 소방관… 3명 중 1명꼴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7/06/01 [17:29]

[FPN 김혜경 기자] = 소방관 3명 중 1명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시달린다는 결과가 국제학술지 트라우마 스트레스 저널 최근호에 발표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 불안스트레스과 심민영ㆍ이정현 박사팀은 평균 나이 41.4세 소방관 212명을 대상으로 업무 중 겪은 트라우마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악몽이나 환각, 불면 등의 정신적인 증상이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방관들이 경험한 트라우마 사건은 1인당 평균 6.36건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무경력이 14년인 점을 고려하면 약 2년에 1번꼴로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한 셈이다.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사건은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는 등 간접적 사건이 92%로 가장 많았다. 또 업무 중 부상이나 위협 등 직접적인 사건 70.8%, 동료의 사망이나 자살ㆍ심각한 부상 등 동료와 관련된 사건 56.6%가 뒤를 이었다.

 

정신적 충격은 동료와 관련된 사건이 10점 만점에 7.47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간접적 사건 6.08점, 직접적 사건 4.47점 순이다.

 

조사 대상 소방관 3명 중 1명꼴인 34.4%는 트라우마 사건을 겪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이는 경험한 트라우마 사건이 많고 그 당시 충격이 클수록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험한 트라우마 사건이 6개 이상으로 많은 소방관은 4개 이하인 소방관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심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심민영 박사는 “트라우마 사건에 대한 경험 빈도와 충격도를 모두 고려했을 때 동료와 관련된 트라우마와 간접적 트라우마 사건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발현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방관들의 심리지원도 경험한 사건이 주는 영향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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