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묵 초대 소방청장 취임… “단독 소방청 시대 열렸다”

“새로운 출발, 육상재난 총괄 대응기관으로 거듭날 것”
“‘줄탁동시’ 중앙과 지방 소통으로 융합하는 조직돼야”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7/08/08 [23:55]
▲ 소방조직 태생 이후 첫 청 단위 부처로 태생한 소방청의 초대 청장으로 부임한 조종묵 청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FPN 신희섭 기자] = 조종묵 초대 소방청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안전사회’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조종묵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제 단독 소방청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국민행복의 필수요건인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소방에 주어진 기본 책무이자 무거운 소명”이라며 국민을 위해 자세를 더욱 낮추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초대 청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는 소감을 밝힌 그는 “소방가족 모두의 지혜와 열정을 모아 주어진 과업들을 차분하고 치밀하게 추진해 나간다면 오늘보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소방119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간 부족했던 소방조직의 성과와 과오를 감추려 하지 않고 반면교사 삼아 소방청이 추구하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과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종묵 청장은 명실상부한 육상재난대응 총괄기관으로서 소방청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를 위해 우선 시급한 과제와 중ㆍ장기 과제를 세밀하게 선정하고 현장지휘체계를 일원화하는 한편 부족한 소방력 확충을 위해 합리적인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중앙과 지방소방이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껍질을 깨기 시작하면 어미 닭이 소리를 듣고 함께 껍질을 깨뜨려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종묵 청장은 “소통과 융화는 시대적 소명이며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는 궂은 비바람에도 거뜬히 견뎌낸다”며 “지방소방이야 말로 우리 소방조직의 든든한 뿌리로 줄탁동시의 마음으로 중앙과 지방이 뜻을 모아 서로 배려하고 함께 해 나간다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소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고령사회와 의료공공성, 4차 산업혁명, 미래형 신산업, 생활안전, 신기후 체계 등은 소방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국정 키워드를 정책화하는 등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종묵 청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전국의 소방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의 숙원이었던 소방청이 드디어 출범하였습니다.

소방청 탄생은 소방가족 모두의 간절한 염원과 오랜 기다림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여러분의 성원과 믿음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오신 소방가족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소방이 육상재난의 총괄 대응기관으로 새롭게 출발 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 2014년 9월 국민안전처 출범과 함께 초대 중앙소방본부장으로 부임하셔서 소방조직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오시면서 소방청 개청의 초석을 다져주시고 떠나신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이제 단독 소방청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신발 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가야할 길도 멀고 넘어야 할 고개도 아직 많습니다.

 

국민들의 성원으로 소방청의 문을 열었습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소방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과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소방서비스는 물론 국민행복의 필수요건인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소방에 주어진 기본 책무이자 무거운 소명인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우리의 자세는 더욱 낮아야 하고 더욱 정성스러워 져야 합니다. 따라서 초대 소방청장인 저의 책임은 더욱 막중한 만큼 어깨가 무겁기만 합니다.

 

그러나 소방가족 여러분들의 지혜와 열정을 하나로 모아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들을 차분하고 치밀하게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오늘보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소방119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방가족 여러분!
여전히 국민들께서는 소방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를 보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 왜?
우리 소방을 믿고 응원해 주셨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허물이나 과오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소방이 국민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순수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소방이 필요한 곳이라면 조건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위험에 처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온 정성을 다해 왔습니다.

 

소방가족 여러분!
지나간 역사속의 성과와 과오는 소방청이 추구하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과 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특히, 부족했거나 실패했던 부분도 감추지 않고 반면교사로 삼겠습니다. 소방을 더욱 발전시키고 국민들께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는 든든한 안전지킴이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 분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명실상부한 육상재난대응 총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선진국 위상에 걸 맞는 국가안전망을 구축하고 현장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은 한 순간에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가야할 목표를 확실히 정립하고 시급한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세밀히 선정하여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현장지휘체계를 일원화하고 부족한 소방력을 확충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고도화된 전문성을 갖추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현대사회는 위험사회’임을 확인시켜주는 다양한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재난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현장 대응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특히, 소방업무의 영역은 확대되고 다양화 되었지만 소방이 가진 고유의 전통사무는 화재예방과 진압입니다.

화재를 근원적으로 예방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소홀한 안전관리와 서툰 초기대응으로 인해
대형사고의 전철을 되풀이 하는 일은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중앙과 지방소방이 함께 융화하는 데 진력할 것입니다.
소통과 융화는 시대적 소명입니다.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는 궂은 비바람에도 거뜬히 견뎌내듯이 지방소방이야 말로 우리 소방의 뿌리입니다. 여러분들이 흘려 온 소중한 땀의 가치가 크게 평가받고 긍지와 자부심으로 승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앙소방의 역할이고 책임입니다.

 

함께 고민하며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융화와 소통의 길을 제가 앞장서 가겠습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국정의 키워드를 정책화하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고령사회, 의료공공성, 4차 산업혁명, 미래형 신산업, 생활안전, 환경보전, 신기후체계 등은 소방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국익을 생각하는 소방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소방산업 육성과 수출,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해외 원조와 국제교류, 동북아 안전공동체 구축 등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오늘 이 순간의 각오와 다짐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독립 소방청 출범이 가장 빛나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고객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고품격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원해 주신 국민에 대한 보답임을 절대 잊지 맙시다.

 

끝으로 ‘줄탁동시’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병아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자 계란 안에서 껍질을 깨기 시작하면 이 소리를 들은 어미 닭이 함께 껍질을 깨뜨려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줄탁동시의 마음으로 중앙과 지방이 뜻을 모아 서로 배려하고 함께 해 나간다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소방으로 거듭날 것이며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목표는 앞당겨 질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 드립니다.

 

자식보다 나은 119! 전문가다운 소방! 의 자세로 국민과 함께 힘차게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7. 8. 8.  소방청장  조종묵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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