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신임 소방청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길 주문한다

최기환 발행인 | 입력 : 2017/08/10 [13:08]
▲ 최기환 발행인

세월호 사고로 인해 탄생했던 국민안전처가 2년 6개월의 시대를 마감하고 42년 만의 순수 소방청 시대가 열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초대 청장에 조종묵 전 차장이 임명됐다. 개청 10년 만에 간판을 내렸던 소방방재청이 안전처라는 거대조직으로 변신한 지 2년 6개월여 만의 일이다.


조종묵 청장께 고한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리더십하면 강력한 카리스마로 상징됐지만 이제는 리더십에 헌신, 설득, 감성, 감동 등의 개념이 유입되면서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예년처럼 수직구조의 체계에서는 명령과 복종이 있을 뿐이었지만 조직이 점차 수평 구조로 바뀌면서 참여와 협의의 정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제는 무슨 일을 하던 조직원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그 공감대는 리더의 일방적인 지시나 설득이 아니라 조직원 전체가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이뤄진다.


이제 리더의 역할은 예전처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강제하는 데 있지 않고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그 명석 판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따라서 조직원 전체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완성은 소방이 단독 청으로 독립된 지금 수장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다.

 
또 그동안 우리 소방인들은 소방의 내일을 위해 몹시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기에 새로운 소방의 수장은 소방을 어떻게 꾸려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공직자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소방 전반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의 지도력 빈곤을 탓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오고 있었던 상황에서 여러 가지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길은 보다 확고한 지도력과 협업을 통한 지도자의 발휘력이다.


지도자의 길. 그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처음 순수했던 마음이 얼마 안 가 시장원리에 익숙한 경제적 인간이 돼 본질과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게 된다면 이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도자가 모든 분야에서 정밀하고 정확한 지식을 고루 갖출 수는 없으므로 자신의 성을 구축하고 그 습득체험의 지식을 축으로 본말을 구별하며 자기 전문 분야 이외의 것이라도 본질만은 이해할 수 있는, 말하자면 야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 소방이 해야 할 몫이며 그 일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선봉에 서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에게는 부단한 자기 발전과 현실에 대한 예민한 인식력이 있으며 자신을 제어할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롭게 탄생한 소방청의 수장인 소방청장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길 주문한다.

 

최기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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