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찬의 세이프웰빙라이프문학 19] 유월 1
한정찬 시인 | 입력 : 2018/06/12 [04:58]
유월 1
초목에 물든 마음 여유로 내려놓고
공허한 사랑으로 앓아 온 생애시름
상큼한 공기 맡으며 하늘 한 번 쳐다 봐
흙 갈 때 향기 퍼진 대지의 숨결 안에
정성의 갖은 모종 땅 냄새 맡을 즈음
온몸에 흠뻑 젖은 땀 세례 받듯 경건해
이제는 신록이다 연두색 초록들이
얼굴을 바꾸지만 본성은 몸에 밴 채
한사코 기쁨의 찰나 기다림에 들뜬다.
한정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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