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15초 정도 지속해서 웃으면 몸에서는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원래 이 엔돌핀은 몸의 쾌락물질로 뇌에서 생성되는 것인데 1969년 영국에서 돼지와 양의 뇌에서 각성제 비슷한 물질이 발견된 게 그 시초다.
1975년에는 영국에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마약 물질이 발견됐는데 엔세팔린이라고 불렸다. 1976년에는 모르핀 비슷한 물질을 추출했는데 바로 이 물질을 엔돌핀이라 불렀다.
엔돌핀은 ‘몸속의 아편’이란 뜻으로 몸 속 내부에서 생기는 엔더지너스라는 단어와 아편을 뜻하는 모르핀이란 단어에서 앞과 뒤를 잘라서 만든 합성어다.
메리대학의 덕스 박사는 웃음과 유머가 사람의 뇌를 골고루 자극한다고 발표했다. 사람이 유머를 받아들이게 되면 왼쪽의 뇌가 단어를 분석한다. 그다음에는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앞부분의 활동이 확 늘어난다. 그 후에 곧바로 조합기능을 가진 오른쪽의 뇌가 움직여서 유머라고 느낀다.
사람이 웃기 몇 초 전에는 감각을 느끼는 뇌의 뒷부분 활동이 증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뇌의 델타파가 물결을 치듯 밀려오다 절정에 도달하고 드디어 웃음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유머는 뇌의 한쪽만을 자극하는 게 아니다. 뇌 전체를 골고루 사용하게 만든다. 그래서 유머가 풍부한 사람은 감정이나 생활까지도 균형 잡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키 콜드 박사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의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발표했다. 어떤 사람의 팔뚝에 상처를 만들어 놓고 아물어 가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도 24%나 더 오래 걸렸다.
웃음을 되찾으려 노력해보자.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면 오늘 당장 시간을 내서 보러 가자! 바보 같은 짓이 아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다. 왜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 머릿 속 생각들을 다 비우고 내가 변화시킬 수 없거나 해결책이 없는 일은 더 이상 걱정하지 말자. 흘려보내는 법을 배우자.
물론 정말 그럴 수도 있지만 내 행복을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당신은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는 걸 기억하자. 현대 사회에서는 즐겁게 살면 뭔가 죄책감이 들고 바쁘게 지내는 게 오히려 뭔가 보상받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매일 같은 일상,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삶은 이제 그만! 내 인생의 매 순간을 즐기자. 맛있는 음식을 챙겨먹자.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머리를 숙이고 휴대폰만 보지 말고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머리를 들고 주변을 돌아보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행복을 우선순위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오늘 당장 행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인가 아니면 또 내일로 미룰 것인가?
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소방위 정재훈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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