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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곳에 도움 주는 소방관이자 봉사자로 남고 싶습니다”

[인터뷰] 최성순 강원 동해소방서 천곡119안전센터 소방위
제47회 소방안전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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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2:35]

“필요한 곳에 도움 주는 소방관이자 봉사자로 남고 싶습니다”

[인터뷰] 최성순 강원 동해소방서 천곡119안전센터 소방위
제47회 소방안전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7/24 [12:35]

▲ 제 47회 소방안전봉사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성순 강원 동해소방서 천곡119안전센터 소방위  ©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소방안전봉사상은 국민이 주신 큰 선물입니다. 소방과 안전, 봉사. 이 세 단어의 가치를 가슴에 품고 국민 안전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는 격려 메시지이기도 하죠. 이런 의미 있는 상을 주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을 표창하는 제47회 소방안전봉사상에서 최성순 강원 동해소방서 천곡119안전센터 소방위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소방안전봉사상은 지난 1974년부터 국민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헌신한 소방공무원을 격려하는 행사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시상금 500만원이, 본상과 공로상 수상자의 경우 상패와 시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대상을 수상한 최성순 소방위는 1993년 소방에 입문했다. 동해소방서와 홍천소방서, 정선소방서 등에서 화재와 구조대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27년 차 베테랑 소방공무원이다.

 

그는 지난해 4월 강원산불과 올해 1월 동해 펜션 가스폭발 등 490건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현장에서 약 300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수상자가 됐다.

 

“수상소감을 발표할 때 ‘참된 희생 봉사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했었는데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국민 생명보호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소방공무원 본분에 충실하면서 동료를 돕는 일에도 힘써 소방공무원이자 봉사자로 남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 ‘제47회 소방안전봉사상’에서 대상을 받은 최성순 강원 동해소방서 소방위가 기념소감을 말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그는 현재 동료상담사와 자살예방강사, 소방안전교육사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각종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현장에서 겪은 참혹함과 2015년 갑자기 찾아온 정신적 고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가 선택한 건 ‘좌절’이 아닌 ‘치유’였다. 이를 계기로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최성순 소방위.
 
“‘좌절하고 아파하지만 말자’하고 선택한 게 바로 심리상담사 자격 취득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해 심리학을 접했었죠. 당시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니 심리적으로도 편안해졌습니다. 다른 사람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동료상담사로 지원했죠”
 
지난해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지는 일을 예방하고자 전국 시ㆍ도 소방본부별 심리학 학위 소지자나 관련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추천받았다. 이들은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교육을 이수한 뒤 자살예방강사 자격을 얻어 시ㆍ도 소방본부별 게이트키퍼(생명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최 소방위도 그중 한 명이다.
 
“동료와 선ㆍ후배의 정서적 지지를 돕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자살예방강사 과정에서 배운 내용으로 이들의 언어와 행동, 상황 신호를 파악하고 편안한 대화를 이끌고자 노력했죠. 동료와 선ㆍ후배 소방공무원을 위해 시작한 상담인데 오히려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전문적인 상담과 봉사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받고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 중인 최 소방위는 자신이 지닌 재능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게 목표다.
 
“여러 봉사활동으로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 역량을 쏟고 싶어요. 지금은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술도 배우고 있습니다. 퇴직하는 날까지 소방 조직의 발전과 국민 봉사를 위해 헌신하며 열정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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