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찬의 1분 묵상문학 31] 섣달 낙엽(落葉)
한정찬 시인 | 입력 : 2020/12/10 [10:47]
섣달 낙엽(落葉)
봄부터 내내 못 오신 낙엽이 섣달에야 간신히 내려왔습니다.
티 없이 맑고 고운 얼굴 같아 너무 아름다워 내 마음은 들떠 마구 콩닥거리며 뛰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그 지루한 태풍 장마에 떨어지지 않고 잘 견디다가 이제야 오신 그대가 참 반갑습니다.
창천이 너무 해맑고 고요한데 고고한 떨림으로 사뿐히 내려오신 그대에게 그저 감사를 드립니다.
한정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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