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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분야별 전문 인력 확보로 연구ㆍ실험 견인하는 ‘융합방재연구센터’

원전성능검증기관 이어 전기차 배터리팩 내화성능 시험기관 지정
ESS 소화시스템ㆍ알고리즘 화재감지시스템 등 주요 연구 주도
홍성호 센터장 “전문성 기반으로 연구 분야 더욱 확대해 나갈 것”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05/25 [10:56]

[기획] 분야별 전문 인력 확보로 연구ㆍ실험 견인하는 ‘융합방재연구센터’

원전성능검증기관 이어 전기차 배터리팩 내화성능 시험기관 지정
ESS 소화시스템ㆍ알고리즘 화재감지시스템 등 주요 연구 주도
홍성호 센터장 “전문성 기반으로 연구 분야 더욱 확대해 나갈 것”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05/25 [10:56]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민간단체에서 설립한 방재시험연구기관이다. <FPN/소방방재신문>은 30년 넘게 우리나라의 방재기술 향상에 이바지해 온 방재시험연구원 특집을 기획하고 소속된 3개 센터를 조명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호에선 방재시험연구원 내에서 가장 최근에 조직된 부서인 융합방재연구센터를 소개한다.

 

▲ 홍성호 융합방재연구센터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방재기술 분야에도 인공지능 등이 융합된 기술이 출현하고 있다. 융합방재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방재시험연구원이 새롭게 탄생시킨 부서다.  

 

연구센터의 주 업무는 시험과 연구다. 홍성호 센터장을 필두로 14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연구센터의 뿌리는 방재시험연구원 설립 당시부터 운영돼 온 전기시스템팀과 소화연소팀이다. 2016년 3월 전기와 기계, 화학 등 분야별 기술을 적용, 종합적인 소방시스템 연구를 위해 팀이 통합됐고 지난해 1월 연구센터로 승격됐다.

 

시험 업무는 규격시험과 실증실험으로 나뉜다. 국내ㆍ외 기준을 따르는 규격시험의 경우 1995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

 

이후 연구센터는 2016년 원자력발전소 주요기기의 케이블 화재 안전성을 평가하는 ‘화염시험분야 원전성능 검증기관’의 지위를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배터리팩 내화성능 시험기관’으로도 인정받았다.

 

실증실험은 방재시험연구원이 설립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업무 중 하나다. 시나리오를 기획해 고객이 예상하는 다양한 가설에 맞춰 화재 상황을 재현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과 영향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험 업무와 더불어 연구센터가 그간 수행한 대표적인 연구 업무는 ‘전기선로의 이상신호 모니터링 및 예측 경보 IoT 표준 플랫폼 기반 화재예방시스템’과 ‘샌드위치패널(대형 물류) 창고 및 공장형 화재확산 분석을 통한 과학적 대응 방안 연구’ 등이다. 

 

홍성호 센터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발생하는 재산피해 책임과 ESS 시설 관련 보험인수 거부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에는 ‘전기저장시설의 화재안전기준’ 고시 초안을 설계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는 소방청 연구과제인 ‘ESS 화재 대응을 위한 자동소화시스템 개발’에 주관기관으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홍 센터장은 “최근 들어 ESS 화재와 관련된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연구를 통해 종류별 리튬이온배터리의 셀 단위 발화나 소화시험을 통해 적응성 있는 소화약제를 선정하고 최적의 소화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연구센터는 ▲소방현장지휘관 및 화재조사관 전용 호흡보호구 연구 ▲배터리 화재안전성 시험평가 기술 및 검증센터 구축 연구 ▲지능형 화재감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화재감지시스템 연구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 연구 ▲배터리용 소화장치 및 배터리 내화성능 검증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 융합방재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     ©최누리 기자

 

연구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분야별 전문성’이다. 전기와 기계는 물론 화학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센터에선 다양한 시각으로 사안을 분석하고 기술 적용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을 소방과 안전 분야에 접목하는 연구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연구센터에선 직원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홍 센터장은 “우리 연구센터의 경쟁력은 직원의 능력”이라며 “시험의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실험계획법과 확률론적 분석, 위험성 평가기법 등 전문 교육과 함께 직급, 숙련도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베테랑 연구원이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을 신임 연구원에게 전달하는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기와 기계, 화학 등 분야별 맞춤 교육으로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홍성호 센터장은 “각종 시험의 경우에도 정밀한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화재와 안전 분야의 제품은 공익성을 중심에 두고 경제성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이 역시 시험자의 경험과 숙련도, 제품 구조의 이해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연구센터는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아 미래 기술이나 테마를 연구한 뒤 국가 연구과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직원들이 미래 기술에 대해 지식을 함께 배우고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 연구센터에선 화재 원인 조사와 중대형 건물의 화재 안전점검을 수행하던 두 명의 인원을 보강하면서 전문 영역이 한층 강화됐다”며 “올해를 연구센터의 큰 전환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센터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는 선행연구를 추진해 가치 있는 아이템을 선별하는 등 수행 연구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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