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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In, Last Out’… “김동식 소방관의 숭고함을 기억하겠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고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 거행
고인에 1계급 특진ㆍ녹조근정훈장 추서,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21 [14:05]

‘First In, Last Out’… “김동식 소방관의 숭고함을 기억하겠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고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 거행
고인에 1계급 특진ㆍ녹조근정훈장 추서,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1/06/21 [14:05]

▲ 21일 경기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고 김동식 소방령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 박준호 기자


[FPN 유은영 기자] =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서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됐다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고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이 21일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신열우 소방청장, 이상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소병훈ㆍ임종성ㆍ임호선ㆍ오영환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ㆍ최춘식ㆍ김형동 의원, 시ㆍ도 의원,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운구 행렬로 시작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고 김동식 소방령이 마지막으로 몸담은 경기 광주소방서 황은식 서장의 약력보고로 이어졌다.


황은식 서장은 “27년간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헌신해 온 고 김 소방령은 직장에선 직원들의 화합을 주도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면서 동료들의 모범이 됐다”며 “가족에겐 든든한 울타리였다. 아내를 사랑하는 자상한 남편이었고 두 자녀에겐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아버지였다”고 전했다.


또 “그의 숭고한 희생은 고인이 평소 가진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을 몸소 실천한 결과물이다”며 “고인의 고귀한 희생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담아 그 깊은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계급 특진을, 신열우 소방청장은 훈장을 추서했다. 신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고인은 화마의 현장에서 앞장서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27년간 누구보다 성실히 소방관으로 살아왔다. 당신의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굳건한 용기를 보여 준 고인을 기억하겠다. 국민과 함께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 분향을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준호 기자


이재명 도지사는 영결사에서 “고 김동식 소방령은 힘든 일을 도맡았고 솔선수범하며 모두의 본보기가 됐던 사람”이라면서 “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가 길을 열고 가장 나중에서야 나오던 사람이었다. 긴박했던 그 날, 그 순간에도 어김없이 동료를 먼저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무사히 돌아오길 애타게 빌고 또 빌었지만 끝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애도했다.


또 “더는 소방관의 희생이 반복돼선 안 된다. 재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기 바란다”며 “소방관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그게 바로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일이다. 경기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재철 광주소방서 구조대 팀장(소방위)은 조사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함 소방위는 “저를 비롯해 광주 구조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은 그날과 그 현장이 원망스럽다. 대장님을 홀로 남겨둔 그곳에서 벌겋게 뿜어져 나오는 화마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또 “부디 좋은 곳에서 무거운 짐 내려 놓으시고 좋았던 기억과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고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우리 모두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 헌화와 분향을 마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동료 대원들이 유가족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 박준호 기자


이어진 헌화와 분향에서 유족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영정 사진 앞에서 한참을 오열했다. 광주소방서 직원 중 한 명은 평소 고 김 소방령이 좋아하던 담배 한 개비를 제단에 올리기도 했다.


고 김동식 소방령은 지난 17일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 고립돼 실종됐다.

 

그는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많은 이의 염원을 뒤로한 채 실종 48시간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고 김 소방령의 유해가 발견된 곳이 출입구 직선 50m 거리였단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1994년 고양소방서 원당소방파출소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고 김동식 소방령은 경기 하남소방서와 양평소방서, 용인소방서 등을 거쳐 올해 1월 2일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소방행정유공상과 경기도지사 표창장 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그는 응급구조사 2급과 육상무전 통신사, 위험물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자기계발도 게을리하지 않는 베테랑 대원이었다.


이날 고 김 소방령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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