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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방안전교육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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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방위 유재성 | 기사입력 2021/06/29 [11:30]

[119기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방안전교육 변화

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방위 유재성 | 입력 : 2021/06/29 [11:30]

▲ 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방위 유재성

현대 정보사회에서 교육은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충분한 적응 기간 없이 생활, 문화, 의료, 교육 등 모든 면이 변하면서 문제점도 드러나게 됐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은 연구와 학술발표, 논문 등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안전교육도 환경 전반에 걸쳐 비대면, 온라인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것 같다.

 

경남지역 유아와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 1~11월)과 이후(2020년 1~11월)의 소방안전교육 실적을 조사해봤다.

 

소방안전교육의 시행근거를 보면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과 시행규칙, 학교 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 공공기관의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소방안전교육이 진행된다.

 

법률 제8조 4항을 보면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으로 병행해야 하고 전문교육기관과 단체, 전문가에 위탁해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시행규칙 제2조 1항을 보면 학교 안전교육을 하게 돼 있다. 소방안전교육에 관련된 사항은 5호 재난안전교육과 7호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으로 소방서ㆍ안전체험관 등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여기서 학교에서 실시하는 재난안전교육 유형은 화재, 지진, 방사능 재난, 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이다. 

 

학교 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보면 안전교육을 위탁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 단체 소속 직원과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해당 안전 영역과 관련된 자격증을 보유한 자가 교육을 하게 돼 있다.

 

공공기관의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을 보면 ‘연 2회 이상 실시하되 그 중 1회 이상은 소방관서와 합동으로 소방훈련을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경상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지역에는 약 1080개 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소방안전교육을 진행 중이다. 2019년 기준 학생 수(유치원생ㆍ초등학생ㆍ중학생ㆍ고등학생ㆍ기타)는 총 42만8299명이다. 

 

경남소방본부의 소방안전교육 실시현황 통계를 보면 2019년 11월 기준 유아 4만2120명, 초등학생 13만1943명, 중ㆍ고등학생 7만2982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0년 11월 기준을 보면 유아 5773명, 초등학생 1만6950명, 중ㆍ고등학생 1만7483명으로 전녀 대비 약 61% 정도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월별 교육실적 통계를 보면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1월 20일 기준으로 5월까지 교육이 거의 전무한 거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육에 대한 변화는 장기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때를 기억하는가? 부모 없이 혼자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 11살 어린이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다. “불이 나면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최대한 몸을 낮춘 채 침착하게 빠져나오라는 말이 떠올라 그대로 실천했다”

 

이처럼 소방안전교육을 생활화할 경우 위급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대처능력을 통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소방안전교육은 나이가 어릴수록 교육 효과가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전 소방안전교육들은 학교에서 대피훈련을 하고 소화기 사용법과 CPR을 교육했지만 전교생을 모아놓고 보여주기식이었다고 생각한다. 화재 예방의 과학적인 근거와 체계적 이론 도입 없이 형식에 치우치고 기술적인 지도보다는 단순한 주의사항 주지에 그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금 코로나19 이후에는 소방안전교육이 원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화재생존자가 프로그램은 화재 상황별 대피 방법과 화재가 났을 때 행동요령들을 설명하고 있다.

 

텍스트 드로잉은 어떤 문제를 주면 학생이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적는 등 학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교육프로그램이 조금씩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방안전교육 분석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ㆍ개학 연기 등으로 대면 교육이 불가해 실적이 감소하고 있었다. 생활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축소 운영 등 개선 운영되는 걸 알 수 있다.

 

ZOOM 등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며 화재 안전 중심 다수 인원의 집합식 교육이 소수 정예화로 바뀌면서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계절별ㆍ장소별 등 주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향후 소방안전교육의 제언을 하자면 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ㆍ온라인 교육이 확대됐만 교육대상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제작과 초ㆍ중ㆍ고등학교 온라인 소방안전교육 확대, 초ㆍ중등 교과목 정규과정에 포함할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NEFA(미국방화협회)의 LNB 프로그램에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10분 이상씩 정규수업시간에 편성해 교육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LNB 프로그램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소방안전프로그램이며 연령별에 따라 3단계(유치원~2학년, 3~5학년, 6~8년)로 나뉜다.

 

그리고 수업 전 피난 안내 영상물, CPR 동영상을 상영하면 어떨까 한다. 예를 들면 다들 극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법으로 정해진 영화 시작 전 피난 안내 영상물을 무의식적으로 봤을 거다.

 

이처럼 피난 안내 영상물을 층별ㆍ각 반별로 제작하고 CPR 교육 동영상 등을 학교에서 수업 전에 상영하는 거다. 학생도 반복해서 보면서 재난 상황이 일어나도 영상을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방위 유재성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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