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종감] 실화재 훈련 못하고 현장 배치된 소방관들… 서범수 "행안부가 좀 도와달라"“실화재 교육 못 한 채 불구덩이 마주하는데 보충 교육도 없어"
[FPN 최영 기자] = “소방공무원의 인원을 늘리면 뭐하나. 신임소방관 뽑아 놓고도 차년도로 교육이 넘어가는 게 반 이상이다. 행정안전부가 소방 좀 도와달라”
26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이 신임소방관의 교육 실태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서 의원은 “실화재 교육도 이수 안 하고 배치되는 소방공무원의 교육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교육을 안 받고 이론 교육만 받아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소방관을 어떻게 구제할 건가”라며 보충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의원 발언에 따르면 신임소방관 중 실화재 교육을 미이수한 인원은 2018년 3507명, 2019년 1950명, 2020년 1610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전국 12개 소방 교육시설 중 5곳에서만 가능한 실화재 교육을 대다수 소방관이 수료하지 못하고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이 실화재 교육을 못 받았는데 소방은 이 인원에 대한 보충 교육도 안 하고 있다”며 “불을 알고 현장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신열우 소방청장이 “실화재 교육장이 생긴 지 얼마 안 됐다”고 하자 서 의원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소방청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자 전 장관은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교육이 안 되는 일은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해서 늘려주면 뭐하냐”며 “그때그때 교육을 못 해 배치할 수 없고 교육을 받아도 실화재 교육은 안 받은 채 불구덩이에 들어가선 안 된다. 보충 교육 방안을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신열우 청장은 “실화재 교육장이 워낙 시설비가 비싸다 보니 일정 공간에 온도를 높이고 연기를 발생시키는 식으로 훈련을 하는데 실화재보단 약한 게 맞다”면서 “대책을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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