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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방관 마음마저 병들게 했다”

소방청, 2021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 분석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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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06 [13:53]

“코로나19, 소방관 마음마저 병들게 했다”

소방청, 2021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 분석결과 발표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1/12/06 [13:53]


[FPN 유은영 기자] =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 증상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지난 3월 3일부터 22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체 소방공무원의 92.6%인 5만398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항목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장애, 수면 문제, 문제성 음주, 자살 위험군,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으로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ㆍ트라우마 항목을 신규 도입했다.

 

지난 3년간의 분석과 비교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5.7%로 작년(5.1)에 비해 증가했으나 2019년(5.6)과 큰 차이가 없었다. 우울 증상은 4.4%로 작년(3.9)보다 증가했으나 2019년(4.6)보다는 감소했다.

 

수면 문제와 문제성 음주 유병률은 각각 22.8, 22.7%로 2019년과 2020년보다 감소했다. 소방청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증가, 수면 문제, 문제성 음주 등과 코로나19가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근무 기간별 정신건강은 1~4년 차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이 급격하게 증가한 후 완만하게 높아졌다. 5~9년 차는 1년 차 미만과 비교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병률이 세 배가량 많게 나타났다.

 

극단적 행동에 관한 생각 빈도가 높은 위험군은 응답자의 4.4%(2390명)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그중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방공무원은 0.2%(82명)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다.

 

코로나19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ㆍ트라우마로 인해 즉각 도움이 필요한 소방관은 1.4%(357명)로 조사됐다. 상위 3개 문항은 ‘다른 사람의 안전이 걱정됐다’, ‘내 안전문제로 무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순으로 개인 보호장비에 대한 불편감이 코로나19 업무 수행 시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낙동 보건안전담당관은 “조사ㆍ분석결과를 참고해 찾아가는 상담실이나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 마음 건강 예방사업과 진료비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마음 건강에 관한 교육ㆍ홍보도 강화해 조직문화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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