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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가을철 산행으로 힐링하고 안전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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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소방서 김용한 서장 | 기사입력 2022/09/27 [14:30]

[119기고] 가을철 산행으로 힐링하고 안전하게 즐기자

강원 원주소방서 김용한 서장 | 입력 : 2022/09/27 [14:30]

 ▲ 강원 원주소방서 김용한 서장

코로나19 시대는 국민 대다수가 타인과의 만남을 경계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소수 모임으로 대부분 산행을 즐기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산악사고 건수는 ▲2019년 9577건 ▲2020년 1만593건 ▲2021년 1만2040건 순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년 증가 추세다.

 

가을철을 맞아 설악산을 시작으로 속리산 등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강원도는 금강산, 설악산 등 제일 먼저 단풍이 든다. 많은 상추객이 강원도를 방문하다 보니 각종 사건ㆍ사고도 많다.

 

특히 봄ㆍ가을철 산악사고가 전체의 약 46% 정도 차지할 만큼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래서 강원소방본부는 속초시 설악산에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 내설악인 인제군에도 민간산악구조대 등 산악사고 대비 구조대가 활동하고 있다. 주말이면 설악산 관할 소방서는 산악사고를 대비해 인근 소방서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산악구조대를 운영한다.

 

국민의 60~70%가 등산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까’라며 생각하는 등산객은 그리 많지 않다. 보통 ‘내일 등산이나 할까’로 산행을 시작한다. 무계획으로 산행하다 보니 사고도 잦다. 올 가을철 등산은 다음 사항을 준수해 안전하게 즐겼으면 한다.

 

첫째, 등산 계획 세우기.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위해선 충실하게 계획을 세우고 등산계획서를 작성해 지인이나 가족 등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등산 계획은 산행 그룹(혹은 자신)에 맞는 산과 코스를 선택하고 여유 있는 산행 시간을 설정해야 한다. 필요한 식량과 물을 준비하고 산악 보험을 드는 게 안전하다.

 

둘째, 등산 전 준비. 악천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의류ㆍ장비와 컨디션 등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의류는 기능성ㆍ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계절에 알맞은 장비를 사용한다. 출발 전 등산로 상황과 산행 장소의 일기예보 정보를 수집하고 출발 전 컨디션을 관리하도록 한다. 

 

셋째, 등산 중. 조난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위해 컨디션을 관리하고 적절한 상황 확인과 판단 능력을 갖추는 게 좋다. 산행 매너에도 신경을 쓴다.

 

위험 장소 즉, 암릉지대는 주의하면서 통과하는 방법을 숙지한다. 하산할 땐 시간ㆍ체력에 충분한 여유를 남기며 작은 보폭으로 걷고 천천히 내려간다. 1~2시간마다 적합한 장소에서 휴식한다.

 

넷째, 악천후 저체온증 주의. 악천후가 예상될 경우 산장이나 텐트에서 머무르는 등 비바람을 피한다. 능선에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면 보온 의류나 우의를 착용하고 몸과 옷이 젖는 걸 피하고 행동식(에너지로 바뀌기 쉬운 당류가 적당)이나 수분을 자주 섭취한다.

 

다섯째, 사고ㆍ조난 시 구조 요청. 일행이나 다른 등산객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을 때 우선 자기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의 안전을 확인한다.

 

등산은 자력으로 하산하는 게 원칙이라는 인식을 갖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신중히 판단한 후 구조를 요청한다. 휴대폰으로 통화가 가능한 경우 110번 또는 119번으로 신고한다.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을 땐 가까운 산장 등에 연락한다. 만일을 대비해 예비 배터리 등 통신 수단을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

 

여섯째, 하산 시 안전에 특히 유의. 등산 중 사고의 70%는 하산 시 발생한다. 내리막길에서 발목ㆍ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평지의 3배 이상이므로 하산할 땐 무릎을 평소보다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 부담을 줄여야 한다.

 

발꿈치부터 천천히 내려온다는 느낌으로 걸음을 내딛고 신발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또 내려오기 전에 등산화 끈을 조여 신발이 헐렁거리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힘들고 다리가 아프다고 무의식중에 불안정한 물체에 기대거나 잡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하산해야 한다.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산행이 될 거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안전수칙을 실천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가을철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

 

강원 원주소방서 김용한 서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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