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순직소방관 72년 만에 서울현충원 봉안
고 김사림 소방사… 오는 30일 위패봉안식 거행
84세 유족 “희생 기억해줘 감사, 더 바랄 게 없어”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2/11/23 [16:50]
[FPN 김태윤 기자] = 6.25 전쟁 중 순직한 고 김사림 소방사가 72년 만에 현충원에 봉안된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6.25 전쟁 중 전사한 고 김사림 소방사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오는 30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위패를 봉안하고 유족과 함께 첫 참배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김 소방사는 41세이던 1950년 7월 3일 춘천에서 북한군의 남침에 대항해 경찰과 합동작전을 수행하던 중 순직했다. 유족으로 아내와 어린 4남매를 남겼다.
소방청은 김 소방사의 위패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고 지난 7월 유족과 연락이 닿았다. 위패는 유가족 뜻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된다.
김 소방사의 자녀들은 그간 부친의 유해를 찾을 수 없었다. 또 순직일과 순직 경위도 알지 못해 음력 8월 14일을 기일로 정하고 제사를 지내 온 거로 알려졌다.
김 소방사의 위패를 봉안하는 합동위패봉안식은 서울현충원 주관으로 오는 30일 거행된다. 이날 봉안식엔 서울현충원장과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 춘천소방서장, 고 김사림 소방사의 유족을 비롯한 군인과 독립유공자의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위패가 새겨진 위패봉안관과 현충관에서 헌화, 분향, 순직소방인에 대한 경례, 묵념 등 의식 절차를 진행한다.
김 소방사의 둘째 자녀 김희수(남, 84) 씨는 “지금이라도 소방관으로서 아버지의 이름과 희생을 기억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어머니와 함께 현충원에 모실 수 있게 돼 더 바랄 게 없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청은 그간 국가를 위해 헌신했으나 알려지지 않은 선배 소방관 묘역 찾기를 통해 고 김영근 소방사(2006년 11월 27일 대전현충원 유해 안장)와 손진명 소방원(2022년 8월 8일 대전현충원 위패 봉안) 등 2명의 순직소방관을 찾았다.
남화영 청장 직무대리는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선배들이 잊히지 않도록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는 추모 문화를 조성하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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