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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서 큰불… 13시간 만에 초진

제2공장 가류공정 중 성형 압출기계서 최초 발화 추정
공장 관계자 10명 연기 흡입, 소방대원 1명 발목 부상
소방, 대응 3단계 발령… 헬기 9대 투입 등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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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3/03/13 [12:53]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서 큰불… 13시간 만에 초진

제2공장 가류공정 중 성형 압출기계서 최초 발화 추정
공장 관계자 10명 연기 흡입, 소방대원 1명 발목 부상
소방, 대응 3단계 발령… 헬기 9대 투입 등 진화 총력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3/03/13 [12:53]

▲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대전소방본부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불이 13시간 만에 초진됐다. 이 불로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공장 건물과 타이어 약 40만 개가 소실됐다. 또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인근 학교는 등교를 중지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소방에 따르면 불은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남ㆍ북으로 제1ㆍ2공장으로 나뉜다. 불이 난 건물은 제2공장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만6769㎡ 규모다.

 

불은 가류공정 중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시작된 거로 추정된다. 가류공정은 반제품을 고온에 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12일 오후 10시 17분께 대응 1단계, 17분 후인 10시 34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10시 39분엔 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했다.

 

소방에 따르면 공장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고 내부엔 가연물인 고무 타이어가 다량 쌓여있었다. 당시 현장엔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거로 알려졌다.

 

이에 소방은 이튿날인 13일 오전 2시 10분께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대응 3단계는 광역 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뿐 아니라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최고 대응단계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13일 오전 12시 기준)까지 소방인력 750명과 장비 158대, 헬기 9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도 동원됐다.

 

불은 발생 약 13시간 만인 13일 오전 11시께 초진됐다. 이 화재로 공장 관계자 10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1명이 발목을 다쳤다. 이 중 9명(소방대원 포함)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거로 전해졌다.

 

이 화재로 공장 인근 주민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고무 타이어 수십만 개 타면서 나는 매캐한 냄새와 치솟는 검은 연기로 수백 명이 대덕문화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신탄진중학교 등 4개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등교를 중단했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도 있었다. 또 경부선 상ㆍ하행선 고속열차와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됐다.

 

소방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여 오늘(13일) 내로 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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