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일 전 경기본부장 공판서 소방병원 공범관계 부인소방병원 입찰 비리 “이흥교 청장이 핵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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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FPN |
[FPN 최영 기자] = 국립소방병원 입찰비리와 승진 대가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최병일 전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이 국립소방병원의 비리 사건의 공범관계를 부인했다. 신열우 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지난 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최병일 전 본부장 측은 “소방병원 입찰비리 사건에 이흥교 전 소방청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위계공무집행방해와 입찰방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국립소방병원의 설계공모 입찰 시 최 전 본부장이 이흥교 전 소방청장, 건축사무소 대표, 브로커 등과 공모해 입찰업체선정위원회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정 컨소시엄이 입찰 정보를 미리 빼내 설계 입찰에서 낙찰받도록 도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전 본부장 변호인은 이날 열린 2차 공판에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브로커들은 기획부터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었고 이흥교 전 소방청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심사위원 추천 과정에서 보류 결정을 하는 등 이 사건 공모관계가 객관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사건 관계자들은 모두 증거인멸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 전 본부장은 본인이 떳떳하다고 생각해 그러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최 전 본부장은 자신의 승진을 위해 신열우 전 소방청장에게 금품을 준 뇌물공여죄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청주지법은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받는 신열우 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검찰은 신열우 청장이 최병일 전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의 소방정감 진급 시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본부장의 3차 공판은 5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