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9] “국립소방연구원ㆍ국과수와 어깨 나란히”… 서울소방,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취득전국 소방본부 최초로 시험법 4종 인정, 화재증거물 감정센터서 현판식 열어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황기석)는 8월 3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법과학시험 증거물 분야 4개 시험법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하고 8월 9일 서울소방학교 내 화재증거물 감정센터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판식엔 황기석 본부장을 비롯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안전연구원, 국립소방연구원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소방 화재증거물 감정센터를 축하하고 향후 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은 국제표준에 따라 시험기관의 시설과 환경, 인력 등을 평가해 특정 분야에 대한 시험 역량을 공인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선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가 주관한다.
이번에 인정받은 시험법은 ▲화재 현장 연소 잔유물의 유류 성분 분석 ▲연소 촉진 의심 물질의 인화점 측정 ▲구리 전선의 전기적 사고 흔적 외형 분석 ▲구리 전선의 전기적 사고 흔적 금속조직 분석 등 4종이다.
이를 통해 서울소방은 법과학시험 증거물 분야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서 국립소방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등 증거물 분석 관련 국내 16개 기관과 동등한 공신력을 지니게 된 셈이다.
한편 서울소방은 2019년 3월 화재증거물 감정센터를 발족하고 화재조사와 화재증거물 감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화재증거물 감정센터는 출범 후 최근 3년 동안 증거물 감정 512, 화재 실험ㆍ연구 162건을 수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민 권익 보호를 위해 제조물 결함에 의한 화재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일에도 힘썼다. 특히 ▲딤채 김치냉장고(2020년 12월) ▲LG OLED TV(2020년 7월) ▲현대차 ABS 모듈(2020년 5월) 등은 제조사의 리콜(시정조치)을 끌어냈다. 이는 서울시 2023년 상반기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서울소방은 현재 화재증거물 감정센터 운영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황기석 본부장은 “이번 인정서 획득을 마중물 삼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전문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건축물과 제조물에 대한 실증적 화재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등 관련 업무를 더욱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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