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최영 기자

[FPN 최영 기자] = “정부는 우리 소방조직이 세계 최고의 재난대응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9일 열린 제61회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은 가장 위험한 직업 중에 하나”라며 “청년들이 서로 소방관이 되려는 건 바로 여러분이 그동안 훌륭한 모범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곳곳에서 기후 변화와 산업화에 따른 위험이 도사리는 등 고도화된 재난관리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재난대응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한 첨단 소방시스템 구축과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술로 긴급 출동의 우선순위를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 소방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전기차 화재 사고 대응을 위한 이동식 소화수조를 확대하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 대응을 위해 소방 로봇 보급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방대원의 개인 보호 장구 확충은 물론 소방대원이 입은 화상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국립소방병원과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소방지휘관의 직급 상향 문제도 언급하며 개선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소방지휘관의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재난 현장에서의 지휘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안전만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는 여러분들이 주어진 사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남화영 소방청장을 비롯해 순직 소방관 유가족, 전국 소방본부장, 주한 튀르키예ㆍ캐나다 대사관 소속 참사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에게 홍조근정훈장, 정운교 강릉소방서 대응총괄과장은 근정포장, 안재영 대전 유성구 의용소방대장과 전남 강진소방서에는 각각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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