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소방연구 허브이자 플랫폼 역할로 연구기관 위상 찾겠다”취임 100일 맞은 제2대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연구원 존재 가치는 소방 현장과 과학기술 연결, 안전한 일상 이바지 과제→ 사업 단위로 전환 등 자체 R&D 사업 확대에 기관 역량 집중 소방관이 개발에 참여한 연구성과 현장서 활용… ‘119리빙랩서비스’ 화재안전기술기준(NFTC) 업무 개시 후 3개 기준 신설, 9개 개정 완료 소방 조직뿐 아니라 소방 기술 산업에도 집중, ‘신기술ㆍ신제품 인정제’ 화재증거물 감정 전문성 강화… 연구 확대, 전문 감정인ㆍ첨단장비 확보 화재실험동 등 첨단 연구 인프라 갖춘 공주 신청사, 2026년 준공 박차 3년 연속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서 ‘A등급’ 획득… ‘S등급’ 도약 목표
“앞으로 국립소방연구원이 화재 쪽에서만큼은 국내 공립기관이든, 사립 연구시설이든 이끌고 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게 바로 연구원의 역할이고 국민 안전에까지 도움이 되는 방향이다”
충북 보은 출신의 김연상 원장은 1995년 소방간부후보생 8기로 소방에 입직해 29년간 충청소방학교장과 충북소방본부장, 소방청 대변인, 충남소방본부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올해 3월 8일에는 제2대 국립소방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전신은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이다. 김연상 원장은 소방공무원이던 2014년 이곳의 실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오래 전 자신이 몸담았던 연구실이 이제는 어엿한 국립기관으로 탈바꿈했다. 그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거 연구실이 중앙소방학교 소속이었으니 소방공무원을 중심에 뒀다면 현재는 국민이 화재나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게 동반돼야 한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는 게 지향점인데 그러기엔 인력이나 예산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연구원장으로 자리한 이후 그는 줄곧 인력과 예산 확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현안에 필요한 연구뿐 아니라 깊이 있는 연구, 안전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엔 현재의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서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역할은 화재과학 연구 분야에서 초석을 놓는 게 아닐까. 3년도 안 남은 기간에 결과를 보려하는 건 욕심일 거다. 초석을 확실히 놓고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을 <119플러스>가 직접 만났다.
소방공무원 재직 시절 국립소방연구원의 전신인 소방과학연구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실 단위 부서 소방과학연구실장을 역임했는데 책임운영기관으로 격상된 국립소방연구원장으로 다시 한번 자리하게 된 데에 감회가 매우 깊다.
10년 전 소방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구의 필요성ㆍ방향성을 꾸준히 고민했다. 소방 현장과 연구의 가교역할을 하며 현장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개발해 국민 안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국립소방연구원(이하 연구원)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원이 소방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선 소방공무원들의 현장 대응과 안전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도출해 내겠다.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연구 범위와 깊이도 확장하고자 한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연구 문화를 조성해 혁신적인 소방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
연구원의 존재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소방 현장과 과학기술을 연결해 안전한 국민 일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연구원의 존재 가치다. 그러려면 첨단소방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화재 예방, 화재진압, 인명구조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선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대응할 때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
연구원에서는 대내ㆍ외 소방연구 성과물이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119리빙랩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매년 국민안전발명챌린지를 개최해 실용적인 소방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과학적 화재 예방 정책 환류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화재조사 기능을 내실화해 화재 원인 규명률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위험물 등의 판정 기능을 전문화해 화재 예방 정책 환류도 강화하고 있다.
또 효율적인 화재안전기술기준(NFTC) 운영으로 기술ㆍ사회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신기술ㆍ신제품 인정제 운영으로 소방 기술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치들을 실현함으로써 국민 안전을 지키고 신뢰받는 연구기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취임사에서 육상재난 분야 연구 협업체계 강화와 기능 중심의 유기적인 조직체계 구축, 소방연구의 헤게모니 선점을 통한 임무 중심 R&D 체계 선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연구원 등을 약속하셨다. 어떤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나. 연구원은 소방청에 소속된 연구기관으로 여느 연구기관보다 소방 현장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에 따른 현장 수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연구 자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유사 국가연구기관 대비 턱없이 부족한 인적자원과 연구 예산은 직원들의 사명감으로 충당되고 있다.
이에 국가연구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국민 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자체 R&D 사업 확대에 기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제 단위에서 머무는 연구를 사업 단위로 전환해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다음으로 기능 중심의 효율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다. 소방과학연구실 때부터 이어 온 조직구조는 현 연구기관 체계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관 자체 R&D 사업과 연계해 객관적인 조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중복된 분야 통합, 연구와 일반사무 분리 등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체계로 전환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소방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에 걸맞은 역량과 전문성을 가져야하지 않나 싶다. 구성원이 집단지성을 발현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업무 경험담을 공유하는 현장 견문제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타 연구기관의 기술을 공유하는 ‘소방 원천기술 오아시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아가 재난 안전 분야의 중심적인 연구기관으로서 소방산업계, 학계와의 공동연구를 위한 ‘소방 R&D 협업지원센터’ 구축 방안도 계획 중이다.
취임 이후 연구원이 화재와 재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정립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는데. 대형ㆍ복합ㆍ다양화된 현대 재난 속에서 통합적이고 과학화된 지휘 체계가 이뤄져야만 한다. 각종 재난 상황에서 최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트롤타워 역할 정립을 위해 우선 소방 R&D 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소방 산ㆍ학ㆍ연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자원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각종 재난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현장 대응 매뉴얼 개발이다. 다양한 재난 상황에 맞춘 현장 대응 매뉴얼을 개발하고 이를 소방공무원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교육해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지원하고자 한다.
셋째는 국제적 협력 확대다. 해외 소방 연구기관, 재난대응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정보 공유와 기술 교류를 추진하고자 한다.
그간 진행한 다양한 연구 실적과 지향점이 궁금하다. 그동안 대응기술 분야는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에 관련한 R&D 연구와 소방공무원이 관련 기술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연구성과가 소방 현장에 적합하도록 지원하는 ‘119리빙랩서비스’ 체계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와 방음터널 등 현안 이슈 화재와 관련한 대응기술을 실증ㆍ분석해 현장대응기법을 개선하는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화재 현장의 짙은 연기와 낮은 조도로 가시거리가 짧아 일선 소방공무원의 효율적인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을 제약하는 요소를 개선하고자 개발된 ‘연기 투시용 실시간 시야 개선 장비’가 있다.
특히 전기차 화재 대응과 관련해 올해 3월 현대자동차 지원으로 자동차공학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2027년까지 계획돼 있다. 소방드론 운용 매뉴얼 개발 등 첨단소방장비 도입을 위한 실험적 연구과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방대원의 안전한 활동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 활동 이후 방화복 등 개인보호장비의 유해물질 오염제거 제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주 이전 부지에 현장대원 대응기술 선진화를 위한 ‘첨단기술 소방훈련 테스트베드’ 건축물 2개 동이 준공된다. 이런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특수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소방훈련기법과 첨단소방장비에 대한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향후 다양한 분야의 재난대응 이슈에 대응하고자 관련 전문 연구기관과 협업체계를 만들어 총괄 재난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소방정책 분야의 경우 현장 수요기반의 소방정책을 개발해 청 차원의 중점 소방정책과 나아가 국정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현장지휘 역량 강화와 현장 안전관리 전문성 강화, 특수건강진단 정밀ㆍ수시 진단 세부기준 마련, 소방공무원의 보건ㆍ안전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소방시설 설치기준인 화재안전기술기준 제ㆍ개정과 신기술ㆍ신제품 인정 업무 등도 주요 기능으로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ㆍ현장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하고자 부산 목욕탕 폭발 사고 등 주요 사고조사와 분석을 통해 안전관리 자료를 보급했다. 또 3년에 걸친 소방공무원 체내 유해물질 수준 노출평가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대전 타이어 제조공장 화재 대응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보호 방안을 권고한 바 있다.
올해는 소방공무원의 청력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상호 협력해 직무 환경별 소방공무원 소음 노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현장ㆍ보건안전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해 본청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정책 수립에 최적화된 연구 결과를 지원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소방안전연구지 발간과 공동연구ㆍ세미나 등을 통한 소방정책연구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
연구원은 소방직과 연구직, 무기직 연구직, 시설 일반직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있다. 각 보직 간 융합과 협력을 위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연구원은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일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각 보직 간 융합과 협력을 통해 연구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기적 소통ㆍ화합의 장인 ‘동화리 사랑방 정례회의’를 운영 중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전 직원이 주요 업무계획ㆍ현안을 공유하고 건의 사항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를 통해 부서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상시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개방된 환경에서 기관장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Walking&Talking Day’를 운영한다. 주변 산책로 등을 함께 걸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구성원의 가치체계를 공유하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이나 현안 해결을 위해 격의 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노사협의회 운영으로 공무직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적인 화재조사 지원 체계 확립과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 감정은 연구원의 중심 역할 중 하나다. 이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시도 소방관서로부터 의뢰받은 화재증거물을 분석하고 발화 원인을 밝혀 원인을 규명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도 소방관서로부터 의뢰받은 화재증거물 감정 건수는 연구원 출범 원년인 2019년 214건에서 2023년 357건으로 157건(66.8%) 증가했다. 연평균 335건을 분석하는 셈이다.
화재증거물 감정은 현장 감식과 더불어 화재조사 분야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다.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원은 화재조사 분야의 연구 확대와 전문 감정인, 첨단장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화재조사 분야의 연구 확대를 위해 기존 이슈ㆍ문제해결 중심의 단연도 연구에서 탈피한 화재조사 연구 결과가 예방 정책으로 환류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R&D 연구를 기획 중이다.
이와 관련, 전문 감정인 확보를 위해 전기ㆍ화학 분야 전공자로 인력증원을 요청했다. 첨단장비 확보를 위해선 올해 대형 X-ray 장비 구매를 추진한다. 내년에도 16억원 규모의 감정 장비 추가 구매를 기획해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화재감식을 소방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는 것도 소방, 마지막까지 남아서 혹시 모를 불씨 하나까지 제거하는 것도 소방이다. 즉 화재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게 소방이니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는 화재감식 또한 소방이 주도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재가 범죄를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거나 누군가의 실수에 의한 경우 그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그간 사법권을 가진 경찰에서 화재조사를 주도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22년 6월 ‘소방의 화재조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현장 분위기도 점차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이전의 경찰 주도 소방 지원에서 경찰과 소방의 화재조사 전문가들이 함께 도와가며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화재감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국민의 어려움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화재감식의 주체가 누구인지보다 화재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혹시 내게 화를 입히기 위해 누군가 의도한 게 아닌지가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맞춰 연구원의 주요 책무인 ‘화재 현장 감식ㆍ시도 소방관서 지원’을 위해 필요한 게 뭔지 찾고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 우리 소방의 화재감식 역량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
연구원에서는 화재안전기술 발전을 위한 화재안전기준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2년 7월 21일 소방정책연구실 내 화재안전기준센터(연구사 2, 연구원 1)로 출범했다. 같은 해 12월 1일 화재안전기준이 성능기준과 기술기준으로 이원화된 후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기술기준 제ㆍ개정을 위해 현재 6개 분과 총 10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우수 소방 신기술ㆍ신제품 발굴을 위한 인정제도 심의와 운영, 소방청 R&D 성과의 혁신제품 지정평가 업무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민 안전과 소방산업 육성ㆍ진흥 도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본청에서 화재안전기술기준 업무를 위임 받은 후 3개 기준 신설과 9건의 기준 개정이 이뤄졌다. 현재 41개 기준을 운영 중이다.
소방시설 설치기준에 대한 민원 해결과 기존 기준 고도화를 위해선 분야별로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지만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ㆍ외 기준 제ㆍ개정 유사기관과 비교해도 연구원의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인력과 예산 확보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는 대국민 수요기반의 화재안전기술기준 제ㆍ개정과 현장에서 적용하는 화재안전기준 이해를 위한 해설서 제작ㆍ보급ㆍ홍보, 화재안전기준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소방시설별 실ㆍ검증 연구 수행, 국내ㆍ외 화재안전기준 동향조사를 통한 분석보고서 발간, 국외 우수 기관과 정보 공유를 위한 국제협력 기능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6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주 이전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나. 소방ㆍ재난대응의 총괄 연구기관으로서 소방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주도하는 연구원 조성을 위해 충남 공주시 사곡면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중앙소방학교와 인접한 부지다.
2020년부터 청사 이전을 계획해 올해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신규 청사에는 현 부지의 약 6배 규모로 화재실험동과 특수연구동 등 건축물 3개 동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춘 연구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청사 이전 사업은 기존 낙후된 연구 환경 개선으로 첨단 소방연구개발ㆍ성과 확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거다. 특히 인접한 중앙소방학교와의 활발한 교육ㆍ연구 분야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거로 전망된다.
출범 5년을 맞았지만 아직 연구원의 역할과 존재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많다. 분야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연구원의 역할과 존재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원의 활동과 성과를 다방면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주요 업무와 성과를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연구 콘텐츠, 연구 결과와 활동을 정리한 브로슈어, 리플릿 등을 제작해 관련 기관과 대중에게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다양한 언론사와의 접촉을 통해 연구원의 중요한 연구 결과와 활동을 보도함으로써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다. 일반 시민과 초ㆍ중ㆍ고등학교, 대학,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습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재임기간 꼭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최우선 목표는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의 도약이다.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현재 3년 연속 ‘A등급’을 유지 중이다. 앞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체계적 성과 기획과 관리를 통해 ‘S등급’을 받는 게 목표다.
둘째, 연구성과 질적 향상을 위한 연구체계 개편이다. 단연도 연구과제 중심의 연구체계에서 파일럿 연구에 기반한 중장기 연구체계로 변경해 단단한 기초를 통한 우수 연구 결과를 도출해 내고자 한다.
셋째, 즐겁고 안전한 직장 만들기다. 안전한 연구 환경과 처우개선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구축하겠다. 갑질이 없는 청렴 생활화 실현과 인격 존중 연구 풍토도 정립하겠다. 또 주요 성과 실적이 있는 직원에게 보상 기회를 마련하고 동아리 활동 지원 등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원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연구원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소방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 네 가지를 전달하고 싶다.
첫째, 우리 연구원은 국민 안전가치를 창출하는 소방 현장 과학기술 선도기관이다. 여러분의 성장이 곧 소방 현장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최신 연구 동향을 학습하고 새로운 기술과 방법론을 배우며 자신의 역량을 끊임없이 향상해 나가 주길 바란다.
둘째, 효과적인 연구와 성과를 위해선 팀워크와 소통이 필수다.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한다.
셋째, 소방연구는 난도가 매우 높아 성공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무척 어려운 분야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 접근을 통해 도전하는 자세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연구원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거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연구원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더 큰 성과를 이뤄 나가길 희망한다.
<119플러스> 독자는 물론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 대형ㆍ복잡화된 화재가 뉴스에 많이 나온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그 피해는 막대할 수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들이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 가정과 일터에서 항상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점검을 생활화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또 화재 발생 시 신속ㆍ정확한 대응이 중요하므로 소방서나 지역 사회에서 제공하는 안전교육, 소방훈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더 발전된 화재 안전 기술과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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