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수 서울시회장 “회원들이 더 많은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제6대 서울시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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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신희섭 기자] = 한국소방시설협회(회장 박현석, 이하 협회)는 소방시설업의 건전한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 보호,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8월 기준 우리나라 소방시설 관련 업체 9297개 사 중 72.4%인 6735개 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협회는 회원들의 기술력 향상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사업, 소방시설 설계ㆍ공사감리용역 실적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국에 14개의 시도회를 두고 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계속해서 시도회를 찾아 지역의 소방시설업 관련 현안과 시도회장의 업무추진 방향 등을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다섯 번째 시간으로 김영수 서울시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면서 경제의 중심지라는 이점을 가진 서울은 단연 소방시설업계에서도 1순위 선호지역으로 꼽힌다. 타 시도에 비해 자금과 인력, 교통 등 성장을 위한 다양한 자양분을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에는 2024년 8월 31일 기준 1904개(공사업 1266, 설계업 356, 감리업 203, 방염업 79)의 소방시설공사업 면허가 등록돼있다. 면허를 보유한 업체만 1640곳이다. 이중 69.1% 달하는 1134개 업체가 협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김영수 서울시회장은 지난 3월 11일 보궐선거를 통해 제6대 서울시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시회장이 중앙회의 요직을 맡아 중도 하차하게 되면서 급하게 치러진 선거였지만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종 당선됐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 시회장은 전기 분야의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던 중 2002년 (주)동원일렉콤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기가 본업이었지만 김 시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방시설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이라는 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방시설은 법에 따라 단계별로 정확히 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절차를 지키는 게 신념이었던 터라 이것만큼은 누구보다 잘해 낼 자신이 있었다. 오랜 준비 끝에 2016년 전문소방시설공사업 면허를 등록하고 소방시설공사업 분야에 정식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김 시회장은 서울시회의 운영위원을 거쳐 제6대 서울시회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협회 중앙회의 윤리위원도 겸임하는 등 협회 발전과 회원사 복리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김영수 서울시회장과의 일문일답.
보궐선거를 통해 제6대 서울시회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이 어떤가.
전임자인 제5대 김경창 서울시회장이 올해 2월 중앙회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서울시회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3월 보궐선거를 치뤘던 이유다.
서울시회는 1천개 이상의 회원사가 소속된 협회의 핵심 지역이다. 회원들의 지지로 시회장에 선출된 건 매우 기쁘지만 한편으론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 시회장과 회원들이 그간 일권온 업적을 계승하고 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시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사옥 이전이다. 서울시회장에 당선되고부터 사옥 구매 TF팀에 합류해 지금까지도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중앙회로부터 지원을 받게 됐다는 점이다. 박현석 중앙회장의 큰 뜻에 따라 지난 7월 23일 서울시회 사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옥 이전이 마무리 되면 영광스럽게도 전국 14개 시도회 중 가장 먼저 사옥을 보유하게 된다.
향후에는 인천에 있는 교육시설도 서울시회 사옥으로 이전ㆍ운영할 계획이다. 사옥 예정지는 내선순환 2호선인 신대방역 근처다. 역에서 도보로 4~5분 이내에 있다.
교육시설이 서울시회로 이전하면 인천은 물론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에서 시설을 이용하는 교육생들이 지금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시회를 방문하는 회원사들도 용이해진다.
사옥 이전이 마무리 될때까지 회원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앙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앞으로 서울시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지.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부터 구축할 계획이다. 협회는 정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데도 그간 관계기관과의 교류가 부족했다. 먼저 관내 소방관서부터 방문할 예정이다. 임기 내에 최대한 많은 소방관서를 방문해 회원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전달하겠다.
서울시의 경우 소방시설업 면허를 보유한 업체가 많지만 실제 협회 정회원 가입률은 70%가 채 되지 않는다. 정회원 가입률을 8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가입을 권유하고 홍보활동도 펼칠 생각이다.
서울시회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는.
협회 회원비를 높여 정회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거다. 우리나라에는 소방과 전기, 정보통신, 기계설비 등 4개의 전문시설공사업 단체가 있다. 이중 상대적으로 우리 협회의 회원비가 가장 적은 편이다.
회원비를 내는 정회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해볼 계획이다. 협회 방문없이 인터넷으로 제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이 좋은 예다. 정회원사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장학금 제도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중앙회에 건의하겠다.
서울시회의 사옥 이전은 서울뿐 아니라 인근 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점검하겠다.
회원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서부터 절차를 매우 중요시 해왔다. 그래서 인지 취미도 예의와 절차를 중요시하는 국궁을 즐긴다. 이를 알리는 건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모든 업무에 있어 반드시 절차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매일같이 소방시설을 설계하고 시공하고 감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소방시설업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 필수 산업이다. 회원사 모두 이런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도 괜찮다.
앞으로도 회원 모두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항상 함께하고 앞장서도록 하겠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