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다섯 자녀를 둔 울산지역 소방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별승진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중부소방서 유곡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김주환 소방장은 한 계급 위인 소방위로 특별승진했다. 이와 함께 모범공무원증을 받았다. 그는 4살과 6살 쌍둥이, 9살, 10살 등 다섯 딸을 둔 아빠다.
김 소방위는 “아이 다섯을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며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아이들이 와서 안기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에 출동해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아이들과 아내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안전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정신을 잡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소방위는 다자녀 출산 외에도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와 염포부두 선박 화재에서 구급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김 소방위를 포함해 자녀 3명 이상인 공무원 50명과 ‘다자녀 공무원 격려 도시락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선 김두겸 울산시장과 참여자들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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