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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희 의원 “소방헬기 가동률 높이려면 국산 헬기 도입 확대해야”

“연평균 102일 사용 못 해… 정비 시간ㆍ비용 큰 외국산 헬기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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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4/10/16 [16:50]

이달희 의원 “소방헬기 가동률 높이려면 국산 헬기 도입 확대해야”

“연평균 102일 사용 못 해… 정비 시간ㆍ비용 큰 외국산 헬기가 문제”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4/10/16 [16:50]

▲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     ©최누리 기자

 

[FPN 김태윤 기자] =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정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외국산 소방헬기의 비중을 줄이고 국산 소방헬기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방헬기 1대당 평균 불가동 일수는 102일에 달하는 거로 집계됐다. 

 

1년 중 평균 3개월 이상은 고장에 따른 정비 등의 문제로 사실상 헬기가 잠들어 있던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소방이 운용하고 있는 소방헬기의 평균 불가동 일수가 213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앙119구조본부 151, 경남소방 112, 제주소방 111, 전남소방 107일 순이었다.

 

정비 예산은 지난 2019년 215.1억원에서 2020년 511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653.2억원이 사용됐다.

 

전국 31대 소방헬기의 도입 비용이 총 8367.7억원인데 연간 500억원 이상을 정비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게 이 의원 지적이다.

 

특히 경기소방 헬기 중 2001년 2월 63.4억원을 들여 도입한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경기 003호)는 2021년 2월 외주 정비에 들어가 무려 304일을 쉬었다. 정비 비용만 20.3억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듬해 5월 추가 정비로 또다시 213일을 가동하지 못했고 정비 예산도 2억원이 더 집행됐다.

 

이후 시험비행 중 엔진이 폭발해 지난해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고 9억원을 들여 엔진을 수리해야 했다. 결국 이 헬기는 지난 5월 민간 기업에 약 1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됐다.

 

이 의원은 “3년간 소방헬기 1대에 약 32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었지만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헐값에 매각했다”며 “불가동 일수가 많은 건 소방헬기 대부분이 러시아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 외국산이어서 정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소방이 운용 중인 31대의 헬기 중 4대를 제외한 27대가 외국산인 거로 확인됐다. 외국산 헬기는 부품 수급이 어렵고 일부 헬기는 생산 업체의 인증을 받은 정비사가 수리해야 하는 등 제약이 있어 상대적으로 정비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게 이 의원 설명이다.

 

이 의원은 “국산 헬기의 성능이 외국산 헬기에 뒤처지지 않고 부품 수급이나 정비에도 유리해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소방청은 국산 헬기 도입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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