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추운 날씨에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눈이 많이 내렸는데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지는 산에서는 주변 풍경에 한눈을 팔기 쉽다. 이럴 때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산행을 할 때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준비할 것과 주의사항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일기예보를 상시 확인한다.
산행을 하는 날에는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날씨가 포근해 가볍게 등산을 시작했다가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적절한 복장과 장비를 갖춘다.
기온이 낮은 겨울이라도 산행을 하면 쉽게 땀이 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기능성 의류나 등산복을 착용하고 쉽게 마르지 않는 면직물 의류는 피해야 한다. 또 바람이 많이 불면 체온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바람 차단 기능이 있는 자켓을 준비해야 한다. 눈이 쌓여있다면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는데 특히 그늘진 곳은 눈이 얼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아울러 산행 중에는 발목을 삐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나 접지력이 높은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셋째, 휴대전화를 완충하고 GPS를 켜둔다.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는 완충을 하더라도 추운 날씨에 쉽게 방전될 수 있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를 휴대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산행 전 GPS를 항상 켜 놓길 권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119등 긴급전화로 신고했을 때 신속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치 설명이 힘든 상황에서도 휴대전화 GPS가 켜져 있으면 구조대가 신고 위치를 파악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
넷째, 산행 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산행을 시작하면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으로 갑작스런 부상에 대비하자.
다섯째, 장갑 착용이다.
추운 날씨에 장갑을 착용하지 않으면 산행 중 손이 시려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낙상사고 위험을 더 키우고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갑을 착용하면 미끄러져 넘어지더라도 손으로 충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
여섯째, 등산보다는 하산에 주의하자.
대부분의 산악사고는 등산 보다는 하산할 때 발생한다. 하산할 때는 체력이 떨어져있고 더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폭을 줄이거나 옆으로 하산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산행은 낙상 사고와 추운 날씨로 인한 저체온증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와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대구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대로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구서부소방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