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잡는 소화기 나왔다”… 국내 첫 KFI 인증품 탄생(주)한국소방기구제작소, 소형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출시
[FPN 신희섭 기자] = 전동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등에 탑재되는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적응성을 가진 소화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주)한국소방기구제작소(공동대표 정수현ㆍ정수환)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KFI 인증을 받은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강화액, 8ℓ)’를 지난 2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678건에 달한다. 스마트 기기와 휴대용 보조배터리 사용이 급증한 데 이어 전동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수단 보급까지 확대되면서 배터리 화재 위험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든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특화된 전용 소화기의 등장은 배터리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초기 대응 수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는 약 3년의 연구개발 과정과 1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제품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특성을 고려해 소화약제를 설계했으며 초기 급속 냉각 효과와 재발화 억제 등 전반적인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인증 과정에선 620.5 Wh 전지 용량으로 시험을 거쳤다.
한국소방기구제작소 관계자는 “열폭주 현상이 이어지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일반적인 소화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전용 소화 약제를 별도로 개발하는 등 연구를 진행해왔고 실제 화재 조건을 구현한 실험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소화 성능과 안정성 등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당 인증을 획득한 한국소방기구제작소는 60여 년간 소방용품을 제조ㆍ공급하며 관련 시장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배터리 화재 대응 분야까지 업역을 넓히며 해당 시장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정수환 대표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기존 화재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기술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과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시설과 산업 현장 등 고위험 환경에 맞춘 제품군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국내 소방안전 인프라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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