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있는 건물 불 나자 뛰어들어가 진압한 ‘영웅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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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연 주인공 강보전 씨 |
[FPN 정재우 기자] = 진주소방서(서장 서석기)는 화재 상황에서 관내 한 시민이 건물 화재를 진압해 대형 피해를 막았다고 22일 밝혔다.
활약상의 주인공은 문산읍 소재 축협에서 근무하는 강보전(남, 33) 씨다.
소방서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아들을 충무공동 소재 학원에 데려다준 뒤 딸과 차량에서 대기하던 중 학원 건물의 소방 비상벨이 작동하는 소리를 들었다.
한 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강 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평소 차량에 구비해 뒀던 전술용 랜턴과 장갑을 챙겨 옥내소화전함으로 향했다. 그는 호스를 전개해 혼자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후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매장으로 진입해 화기(가스버너)를 차단하고 구조대상자를 찾는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힘썼다.
강 씨는 이후 대피한 아들과 만나 안심시킨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옥내소화전 호스를 정리했다. 소방대가 도착하자 현장 활동과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도 했다. 강 씨는 사고가 모두 수습된 뒤에야 자리를 떴다.
불이 난 건물은 4층 규모로 강 씨의 초기 대응이 없었다면 피해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었다는 게 소방서 설명이다.
![]() ▲ 냄비 화염과 주방 내 가득한 농연 |
![]() ▲ 옥내소화전 소방호스 활용 화재진압(소화수) |
강 씨는 “소방벨 소리를 듣고 화재 현장으로 향하던 순간 ‘아빠 들어가지 마’라며 울먹이던 딸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며 “하지만 아들과 건물 안에 있던 많은 사람의 안전이 더 걱정돼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석기 서장은 “유공자의 신속한 119 신고와 침착한 초기 대응 덕분에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며 “위급한 순간에도 용기를 발휘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 강보전 씨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서는 강 씨의 용기 있는 행동과 시민 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조만간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