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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놓인 UPS시설, 화재 대책 정립해야”

대구안실련,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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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1/01 [10:53]

“사각지대 놓인 UPS시설, 화재 대책 정립해야”

대구안실련,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대책 마련 촉구

최영 기자 | 입력 : 2022/11/01 [10:53]

▲ UPS 시설  © 대구안전실천시민연합 제공


[FPN 최영 기자] =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지난달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화재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UPS(무정전전원장치) 관련 규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안실련은 먼저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속수무책이었던 소방시설과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해야만 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국가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소방시설이 설치돼 건물이 준공됐음에도 화재 시 초기 진화를 못하고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

 

대구안실련은 “소방당국에서 규정한 기준에 의해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을 설치하고 설계, 시공, 감리를 거쳐 건물준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정에서 검증과 승인을 받은 후 자체점검까지 연 2회 시행하였음에도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설치된 소방시설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화재 원인은 정밀 감식을 통해 밝혀질 일이지만 통상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 폭주가 일어나고 발화 위험성이 높아 하나의 발화 원인만 제공한다면 연속적으로 열 폭주가 일어난다”며 “배터리 셀이 팩에 밀집된 모듈이 쌓여 랙 모양의 저장형태를 갖추고 있고 이 모듈은 금속 재질 카바로 덮여 있어 소화약제가 방사되더라도 팩 내부에 침투하기 힘든 구조”라고 꼬집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유독성 가스 방출과 동시에 열 폭주 반응으로 연쇄 폭발이 일어나 화염이 최대 1100℃에 이를 만큼 매우 강해 적은 양의 물로는 소화가 불가능하고 특히 항온과 항습을 위해 단열과 밀폐를 위해 창문이 설치되지 않아 화재 시 진압이 힘들며 무방비로 전소될 우려가 크고 실내 건물에 설치된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독성 가스가 다량 방출되기 때문에 초기 진압 시기를 놓쳤을 경우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지만 화재 적응성이 낮은 가스계 소화설비만으로는 UPS실 배터리 화재를 조기에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안실련은 올해 초 마련한 전기저장장치시설(ESS)의 화재안전기준과 유사한 수준의 기준 정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같이 UPS(무정전전원장치) 장치가 전국 수많은 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UPS(무정전전원장치) 시설에 대한 국가 화재안전기준이 별도로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안실련은 “대부분 가스계 소화설비만 갖춘 상태라 선진국처럼 조기 화재감지기인 공기흡입형 감지기 설치와 백업용 소화 저장 용기를 갖추도록 법제화하고 또한 실 화재 실증시험 등을 통한 UPS(무정전전원장치) 시설에 맞는 국가 화재안전기준을 시급히 만들어 소급 적용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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