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운기 앞바퀴에 깔린 사람을 지나가던 사람이 구조한 훈훈한 이야기가 있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사람을 구조한 정철완씨와 다시 찾은 사고현장에는 금방이라도 활짝 피어날듯 매화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가파르고 좁은 산길에 경운기 바퀴가 헛돌면서 생긴 작은 웅덩이가 그 때의 긴박한 상황을 말해 주고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5일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팔았지만 이제는 어린 묘목이 좋다고 명성이 이웃들에게 자자하여 직접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이날(8)도 화물차에 매실나무 묘목 200주를 싣고 다압면과 이웃 진상면 어치마을과 신원마을에 배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진상면 용개마을 어귀 2번 지방 국도를 돌아 서는데 이백 여 미터 떨어진 앞산에서 경운기가 뒤로 밀리면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였다. 사고라는 직감에 화물차를 도로가에 주차하여 놓고 산길을 뛰어 올라 가자 경운기 경음과 함께 사람 하체가 앞바퀴에 깔려 있는 상황이 벌어져 있었다.
지난 2002년, 2003년, 2006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어 섣불리 경운기를 건드리지 않았다. 혼자 힘으로 잘못 건드리다가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초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 119안전파수꾼 정철완 광양시 의용소방대원 정철완씨는 광양시 의용소방대원이다. 스물아홉살 때부터 다압면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28년 동안 마을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산불이 나면 불을 끄는 등 지역의 안전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항시 내 마음에는 내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 주변에 연기만 보여도 불만 보아도 낮이고 밤이고 뛰어갑니다.” 그는 농촌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주위를 살피는 마음으로 살아 왔다고 말한다.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면서 마음속에는 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산다고 한다.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야산 응달쪽에 남아있는 얼음이 녹으면서 흙이 부풀어 미끄러워요.” 이날 사고를 당한 양기철씨는 매화나무에 줄 퇴비를 싣고 경사진 좁은 산길을 오르다 부풀린 흙에 바퀴가 헛돌자 저단기어로 변속하는 과정에서 가파른 경사 아래쪽으로 무거운 짐칸이 쏠리면서 일어난 사고라고 한다. 의용소방대원인 정철완씨는 “경운기로 산길을 오를 때는 미리 저속기어로 변속하여 안전한 장소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오르막길에서 경운기 기어를 변속하기 위해 클러치를 잡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말한다. 정씨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출동한 진상119지역대 김성대 구급대원은 “사고지점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사각지대다. 의용소방대원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경운기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앞바퀴가 사고자 허벅지 넘어 가면서 큰 골절을 입을 수 입는 상황이었다”고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는 장소에서 빨리 발견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정철완씨는 우연한 목격이라고 하지만 평소 사소한 일에도 안전경각심을 갖는 마음 때문에 먼저 경운기 엔진을 끄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가까운 119지역대에 신고를 하였다. 양기철씨는 출동한 구조대원과 정철완씨의 안전한 구조덕분에 큰 부상 없이 사고를 마무리 할 수가 있었다. 더불어 광양소방서에서는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절개지, 축대, 옹벽붕괴 등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취약요인을 분석하여 사전 대비를 할 수 있게 주민홍보를 하고 있다. 서승호 방호구조담당은 “해빙기에는 토사가 약해져 있으므로 비탈길을 이용하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조도춘 객원기자 choon36@naver.com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광양소방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