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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여름철 전기화재, 전기 매무새부터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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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이범석 | 기사입력 2025/07/15 [10:00]

[119기고] 여름철 전기화재, 전기 매무새부터 점검하세요

신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이범석 | 입력 : 2025/07/15 [10:00]

 

▲ 신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이범석

여름철이면 선풍기나 에어컨, 냉장고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시원함 뒤에 도사린 전기화재의 위험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특히 여름철 전기화재는 대부분 접촉불량과 절연열화(노후 배선)에서 시작된다.

 

신안소방서의 ’24년 통계에 따르면 전기화재 원인 중 접촉불량이 41.2%, 절연 성능 저하가 24.5%를 차지한다. 이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험이 자라고 있음을 뜻한다.

 

먼저 접촉불량은 콘센트와 플러그, 멀티탭 등 전기기기 연결 부위가 느슨하거나 헐거운 상태에서 발생한다. 접촉이 불안정하면 미세한 틈에서 열이 발생하고 절연이 녹아 탄화가 생기며 결국 발화점이 된다.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플러그가 단단히 꽂혀 있어야 한다. 헐겁거나 흔들리는 상태는 매우 위험하다. 플러그를 완벽하게 꽃는 일은 일상 속에서 외출 전 옷매무새를 단정히 다듬는 것과 비슷하다. 아울러 기기를 쓰고 있을 때는 세심히 정비된 상태를 유지하고 외출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땐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야 안전한다.

 

노후된 멀티탭이나 플러그는 내부 접촉부가 약해져 위험성이 더 높다. 3~5년 이상 사용한 멀티탭은 고체를 고려하고 플러그가 흔들리거나 연결이 불안정하다면 즉시 새 것으로 바꿔야 한다.

 

절연열화는 전선의 피복이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해지고 갈라지거나 부식되면서 절연 기능이 약해져 발생한다. 누전이나 단락, 화재를 초래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한데 특히 오래된 건물이나 외부에 노출된 배선에서 자주 발생한다.

 

앞서 플러그의 완벽한 접촉을 의류 착용에 비유한 바 있다. 전선과 기기를 살피는 일은 마치 오래된 옷을 꺼내 입기 전 해진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수선하는 일상적인 습관과도 유사하다. 전선과 기기는 눈으로만 보고 ‘멀쩡하다’고 판단해서는 안되며 정기적인 점검과 과감한 교체가 필요하다. 이상이 있으면 즉시 교체하고 누전차단기는 월 1회 이상 작동 여부를 시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두고 플러그를 뽑는 게 좋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습관 하나가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방화선이 된다.

 

전기화재는 단 한 번으로도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지만 위와 같은 작은 점검과 습관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냉방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이 시기에 전기 매무새부터 점검해보는 것, 그것이 곧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시작이라 할 것이다.

 

신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이범석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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