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구조 건물은 최근 도시화와 현대 건축 설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구조 형태다. 건물의 1층은 기둥으로 지탱하고 나머지 부분은 개방돼 있어 주차공간이나 상업적 용도로 활용되며 상층부에 거주 공간이 위치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공간 활동도와 건물의 시각적 개방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화재 안전 측면에서 많은 단점이 존재한다. 특히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는 구조적 특성상 화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화재 예방ㆍ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로티구조 건물의 화재 위험요소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층의 개방된 구조다. 필로티구조 건물은 1층이 개방돼 있어 차량, 가전제품, 연료 등 다양한 인화성 물질이 존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상층부로 확산될 수 있다.
둘째, 상층부 거주 공간의 취약성이다. 화재가 1층에서 발생하면 필로티 구조로 인해 상층부로의 전파가 빠르며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연기의 상승으로 대피로를 차단할 위험이 크다.
셋째, 외부 접근이 용이한 구조다. 필로티구조는 보통 건물 외부에서 접근이 용이한 형태로 설계되므로 불법적인 전기설비나 연료의 저장 등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이는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화재 예방을 위한 기본적 대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기ㆍ가스설비의 안전관리다. 필로티구조 건물에서 화재를 예방하는 첫 번째 단계는 전기ㆍ가스 설비의 안전 점검이다. 필로티구조의 1층은 주차공간이나 상업시설로 사용되기 때문에 전기장치와 가스기기 사용이 많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전기ㆍ가스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적인 전기 사용을 방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둘째, 화재 감지ㆍ경보시스템 강화다. 상층부로의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각 층마다 화재 경보기가 설치되고 자동으로 소방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셋째, 소화기ㆍ자동 소화시스템 구축이다. 건물 내에 소화기와 자동 소화시스템을 충분히 배치하는 것은 화재 초기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넷째, 화재 방지구획 설정이다. 필로티구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상층부로의 전파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화재 방지구획을 명확히 설정하고 방화벽이나 방화문을 설치해 화재가 상층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 구역을 화재의 위험성에 맞게 구분하고 화재 시 해당 구역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다섯째, 1층 인화성 물질 관리다. 주차장이나 상업시설에 저장된 화학물질, 연료, 가전기기 등은 모두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들을 정해진 규정에 맞게 안전하게 보관하고 과도한 물품 쌓기나 위험 물질의 불법적 저장을 방지해야 한다.
여섯째, 대피 교육과 훈련이다. 화재 상황에서 거주자들이 침착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연기나 열의 확산이 빠르다는 점을 유념하고 대피 경로와 대피 방법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일곱째, 소방 진입로와 소방시설 점검이다. 필로티구조 건물은 소방차나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소방 진입로를 확보하고 주차장이나 외부 공간에 장애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소방시설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을 수행하고 소방호스나 소화전 등이 적절히 배치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필로티 구조건물은 그 특성상 공간 활용과 디자인적인 장점이 크지만 화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공존한다. 따라서 이러한 건물에서의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화재 안전을 고려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한 건축물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를 통해 거주자와 이용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음을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
서울중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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