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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칼럼] 소화기의 안전기준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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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철 한국소방기술사회 총무이사 | 기사입력 2026/02/25 [13:25]

[엔지니어 칼럼] 소화기의 안전기준에 대한 소고

황구철 한국소방기술사회 총무이사 | 입력 : 2026/02/25 [13:25]

▲ 황구철 한국소방기술사회 총무이사


소화기는 화재 초기 단계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는 중요한 소화설비다. 우리나라는 국가화재안전기준, 미국은 미국방화협회(NFPA) 코드에 따라 설치한다.

 

미국의 경우 화재 위험에 따른 전문가 판단을 중시한다. 소화 능력은 상대적, 정량적, 직관적으로 표시한다. 최대 이동거리는 위험도에 따라 차등 적용(A급 22.9m)하고 주기적으로 정밀점검, 수압을 시험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건축물 용도ㆍ면적에 따른 일관적인 안전기준을 제시한다. 소화능력은 표준화된 시험 모델 기반의 능력 단위로 표시한다. 소형 소화기는 보행거리 20m 이내, 대형 소화기는 보행거리 30m 이내를 배치기준으로 하고 있다. 10년이 경과하면 교체토록 해 노후화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중이다.

 

필자가 소화기를 현장 점검해보면 보행거리 20m 기준에만 초점을 맞춰 소화기를 구석이나 장애물 뒤에 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관리 소홀과 화재 시 소화기 사용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대규모 복합건축물에서는 수백 개의 소화기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이력을 관리하기 어렵다. 또 관리 비용 문제와 전문성 부족으로 정기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필자는 소화기 안전기준 개선을 제안한다.

첫째, 설치 기준의 현실화다. 건물의 구조적 특성과 주된 위험 요소를 고려한 위험성 평가를 기반으로 소화기 배치를 도입해야 한다.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소화기를 찾을 수 있도록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숙박시설이나 다중이용업소에는 객실 또는 영업장 안의 구획된 실마다 잘 보이는 곳(외부 설치 시 손잡이로부터 1m 이내 부분)에 1개 이상 설치하는 방안 등이다.

 

둘째, 스마트 시스템 도입이다. 대규모 복합건축물의 경우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소화기에 부착해 압력과 위치, 충격 여부를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소화기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이는 소화기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람의 실수를 줄이는 방안이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 소방차 한 대와 같은 힘을 갖는다. 소화기는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는 재난으로 번지는 걸 막는 유일한 희망이다. 적정한 안전기준의 정립과 개선을 통해 비상 상황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

 

황구철 한국소방기술사회 총무이사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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