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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따뜻한 봄바람 속에 숨은 불씨, 부주의를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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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 기사입력 2026/03/27 [16:00]

[119기고] 따뜻한 봄바람 속에 숨은 불씨, 부주의를 경계하자

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 입력 : 2026/03/27 [16:00]

 

▲ 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포근해진 날씨와 함께 피어나는 봄꽃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산과 들로 이끌며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소방관의 입장에서 이 따뜻한 봄바람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대기가 건조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봄철은 그 어느 때보다 화재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매년 봄철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한 가지 뚜렷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화재 원인의 압도적인 1위가 바로 ‘부주의’라는 점이다. 전기적 요인이나 기계적 결함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원인보다 담배꽁초 무단 투기, 쓰레기 불법 소각, 음식물 조리 중 자리 비움 등 우리의 사소한 방심에서 비롯된 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봄철에는 농번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논ㆍ밭두렁 태우기나 농산물 폐기물 소각이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봄바람은 불씨를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내는 비산 화재를 일으키기 쉬워 초기 진압을 어렵게 만들고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재난으로 확대시킨다. ‘나 하나쯤이야’,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수십 년간 가꿔온 귀중한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이웃의 보금자리와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주의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은 결코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 일상 속 작은 실천과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첫째,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절대 흡연을 하지 않고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둘째, 산행 시에는 라이터 등 화기 취급 물질을 아예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영농 부산물이나 쓰레기를 무단으로 소각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화재 예방은 소방관들만의 몫이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안전의 파수꾼이 되어 주변을 한 번 더 살피고 조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안전이 완성된다.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작은 주의와 실천이 모여 단 한 건의 화재도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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