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겨울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면서 기온이 영하를 내려가는 날이 많아졌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화재 발생의 위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1년 동안의 화재발생 비율을 살펴보면 봄 28.4%, 여름 17.3%, 가을 13.5%, 겨울 40.8%로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 월등히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어느 계절보다 겨울철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이 각별히 요구되어 진다.
이러한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각 소방서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화재예방 홍보활동과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 횡성군만 보더라도 11월 1일부터 12월 중순까지를 산불조심 강조기간으로 정해 공무원과 산불감시원 등이 총동원되어 산불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횡성에는 사람 수 보다 소가 더 많다. 현재 한우사육농가는 1,467농가로 50두 이상의 전업농가만도 286농가에 이르며, 지역 어느 마을에서 사방 주위를 둘러보아도 축사를 두세 개는 흔히 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통계에 따르면 2014~2015년 2년간 총 864건의 축사화재가 발생했으며, 소 축사가 358건으로 41.4%를 차지한다고 한다. 횡성도 축사가 많다 보니 축사화재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화재가 발생하면 그 피해 또한 막대한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축사는 주거시설과 많이 떨어져 있어 화재가 발생해 확대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고, 건축자재 또한 부직포나 비닐하우스이며, 볏짚, 건초 등 화재에 취약한 물건이 적치되어 있고, 전기시설 노후화 등 화재발생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축사가 마을 외지에 위치해 소방서와 원거리에 있으며, 진입로의 협소로 인한 출동시간 지연으로 신속한 초기대응이 어려워 화재피해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매년 군청에서도 유관기관과 협조해 다각적인 축사화재예방대책을 마련, 사전에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농가들의 관심과 관리소홀로 인해 여전히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축산농가에서도 내 축사 시설에는 무분별하고 불량한 전선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누전이나 합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지는 않은지, 소화기, 방화수 비치 등 안전수칙을 잘 지켜 화재예방에 스스로 경각심을 고취시켜 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할 것이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부주의로 인해 가족같이 여기는 소를 다 잃고 나중에 화재에 안전한 외양간을 만든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정기적인 전기안전점검, 화재에 대한 축산농가의 경각심만이 불이라는 재앙에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불은 항상 방심한 가운데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축산 농가는 ‘내 축사는 내가 지킨다’는 자율방화의식의 고취로 단 한건의 축사화재도 발생되지 않는 넉넉하고 훈훈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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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소방 특수대응단 교육, 구조 담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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