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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초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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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방안전본부 마재윤 소방행정과장 | 기사입력 2009/11/06 [13:23]

[기고] 1초의 중요성

광주소방안전본부 마재윤 소방행정과장 | 입력 : 2009/11/06 [13:23]
▶ 광주소방안전본부 마재윤 소방행정과장
히말라야의 눈 덮인 산에는 ‘할단새’라는 전설의 새가 살고 있다고 한다. 밤새 몸을 웅크리고 추위에 떨면서 ‘내일은 꼭 집을 지어야지’하고 몇 번이나 다짐하지만 아침이 되면 따뜻한 햇빛이 비치면 간밤의 자신의 결심을 금방 잊어버리는 망각의 새다. 지난날의 잘못된 행동을 평생 후회만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재난은 언제 찾아올지 알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내일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면서 오늘을 살아간다면 늘 후회만 남게 된다.

 ‘119’는 이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소방의 본질적이고 절대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초라도 허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초는 보통 무의식 중에 쉽게 흘러가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100미터 달리기 선수는 15미터 정도를 달릴 수 있고 빛은 지구 둘레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아주 긴 시간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인 1초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1시간처럼 아니 평생처럼 느껴질 수도 있음을 알기 때문에 119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소방의 정보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정보기술에 절대 의존하면서도 정보통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광주소방에 정보통신팀이 신설된 건 8년 전 일이다.

그 후 정보인프라를 조금씩 확충해 오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에 걸쳐 신고접수에서부터 출동지령, 상황종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수행과정을 전산화하는 ‘119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고접수에서부터 현장도착까지의 시간이 단축되면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지난 2005년 폭설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선포와 같은 대형재난 상황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아직도 가끔씩 서구 화정동 서부소방서 3층에 있는 예전 119종합상황실 자리를 들여다 볼 때면 ‘어떻게 이 비좁은 공간에서 초라한 아날로그 시스템에 의존해 그 많은 119 신고를 처리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이 같은 정보화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는 광주소방이 최근 정부합동평가에서 안전관리분야 2년 연속 1위 달성이라는 성과를 얻었으며 이 때 받은 시상금으로 ‘e-우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 자료 공유와 토론식 화상회의, 온라인 교육 등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소집회의나 교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장 활동 공백에 대한 부담을 덜고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정보공유와 직원 간 경계가 없는 대화를 가능하게 되어 시민을 위한 긴급구조 서비스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양질의 정보인프라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 2007년 들어 정보화를 선도해 나갈 능력있는 ‘u-정보리더’를 구성ㆍ운영한 결과 광주광역시 공무원 정보화능력 경진대회에서 2008년과 올해 단체와 개인부문에서 모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얼마 전에는 전산 전문인력 5명을 채용하여 소방서에 배치함으로써 현장중심의 정보지원을 강화하기도 했다.

재난은 우리들에게 1초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절박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의 1초를 위해 요란한 경적을 울리면서 소방차가 달리고 있다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소방차에게 1초만이라도 양보한다면 나와 내 이웃의 ‘안전한 1초’를 확보할 수 있다.

오는 11월 9일, 모든 광주 시민들과 함께 ‘소방의 날’ 47주년을 맞는다. 이 순간에도 ‘119’는 시민들의 부름에 24시간 대기 중이다.

광주소방안전본부 마재윤 소방행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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