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은 화재나 구조, 구급 외에 벌집 제거 등 생활 안전 구조에도 출동하고 있다. 말벌 개체수가 최대로 증가하는 시기는 매년 8~11월까지다.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보통 7~9월에 집중된다. 말벌 개체수가 최대로 증가하는 시기와도 맞물린다.
2015년에는 말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한 한 소방관이 등검은말벌에 쏘여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위험한 등검은말벌로 인한 재산 피해는 연간 1700억원으로 추정된다1).
등검은말벌은 10m 이상 고소에 벌집을 짓는다. 소방관들은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사다리를 올라타고 접근하게 된다. 이때 말벌에게 방호복 틈새 혹은 목, 발목 등 외부로 노출된 부위를 집단 공격받을 우려가 크다.
당황하면 추락할 위험도 있어 안전한 장소에서 원격으로 벌집을 제거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말벌을 안전하게 퇴치할 수 있는 ‘말벌 퇴치용 드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말벌이 생활하는 벌집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발했다. 말벌 퇴치용 드론
말벌 퇴치용 드론은 고소에 위치한 벌집 제거 시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가 전송하는 영상을 조종기 모니터로 보면서 원격 조종해 벌집 위치에 접근한다. 이후 스프레이로 살충제를 분사해 말벌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고안됐다.
1. 규격
드론을 활용해 말벌집을 제거함으로써 소방관 현장 활동 시 안전사고 발생이 감소할 거로 예상된다. 아파트 외벽이나 주택의 높은 처마, 나무에 있는 말벌집 제거가 가능해 무더운 여름철엔 출동대원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을 거로 판단된다.
특히 고소에 위치한 등검은말벌은 2019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외래침입종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인명ㆍ재산 피해 감소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낼 거로 기대된다.
1) 2020년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경남 고성소방서_ 이근출 : cen1234@korea.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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